■선택 앞둔 4.29 재․보궐선거■ ▶정책선거 자리매김 계기=이번 4.29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초반전은 ‘친이-친박’논쟁이 선거 판도를 주도했다. 특히 한나라당 공천이 확정되고 ‘후보사퇴 종용설’이 나돌면서 친이-친박 대결구도는 중앙정치무대까지 옮겨가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자 일부 후보자들이 경주 발전을 위한 정책선거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며 ‘친이-친박’ 논쟁을 끝낼 것을 요구하며 잇따라 비판하자 다소 수그러드는 분위기가 됐다. 이번 4.29 재선거를 앞두고 을 비롯한 신라케이블방송, 지역방송국에서 잇따라 개최한 후보자토론회는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정책선거로 이끄는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후보자들이 합동유세 등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수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정치적 소신이나 정책을 후보자토론회를 통해 피력함으로써 정책선거, 공명선거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후보자 핵심공약 다시 보자=정종복 후보(한․기호1)는 핵심공약으로 TG~보문교간 도로확장 및 배반사거리 입체로 설치, 양성자가속기 시설 중 연구지원시설건립비 848억원 국비 전환, 감포항 개발 및 해양관광단지 조성,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국도7호산 우회도로(천북~강동) 확포장을 내놓았다. 채종한 후보(민주․기호2)는 경주역사도시특별법 제정, 양성자가속기 연구센터 건설사업 조속히 추진, 한수원 본사 예정대로 동경주 지역에 유치, 경주를 핵공포 없는 생태환경도시로, 특별지원금 3000억원 동경주지역 주민과 경주시의 소외계층 위해 사용. 이채관 후보(자유선진당․기호3)는 전기요금 1가구당 1만원 감면, 경주 3대하천 정비 및 관광개발, 경주지역 내 공공기관 및 연구원 등 직원 채용시 지역할당 30% 확대, 관광객 활성화 및 다양성 개발을 위한 경전철 도입, 문화재 발굴비 국비부담 및 현실지가 보상과 고도보존특별법 폐지. 이순자 후보(무․기호7)는 한수원 본사 도심이전, 경주역부지에 대규모 관ㄱ항행정 복합지구 조성, 경주도심에 대규모 면세점 만들어 도심경제 활성화, 안강을 글로벌인재양성을 위한 국제교육전용 지구로, 양남․감포․양북지역에 수소에너지 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하고 공교육시설 확대. 정수성 후보(무․기호8)는 경주를 역사문화도시로 승격, 3대 국책사업의 성공적 수행, 지역경제 활성화(도심에 테마거리조성과 실개천 조성), 교육복지도시 건설(지역대학생과 초중고생간 무료 멘토제도 도입), 친환경도시 건설(버스공영제 도입으로 대중교통 이용률 제고). 채수범 후보(무․기호9)는 경주관광특별시 발의, 한수원 이전 뉴타운건설에 따른 시내공동화 및 지역갈등 해결, 반민족 진상규명 및 처벌법과 반민특위 법안에 관한 특별법, 자영업자 자유노조결성으로 재벌위주정책 및 재벌유통업체에 대항, 방폐장의 안전성 확보위해 시민감시단 창설. 최윤섭 후보(무․기호10)는 문화특별시 지정, 고속전철역에 기존역을 통합하고 기존 역사부지에 종합행정타운 건설, 대릉원 당장 해체, 시 외곽지에 무공해 산업단지 조성으로 일자리 창출, 내국인 면세점 중심의 명품쇼핑단지 조성. ▶아직 선거판도 변수는 남아있나?=24일 현재까지는 7명의 국회의원 후보들이 완주를 선언하며 뛰고 있지만 일부 후보가 투표일을 앞두고 사퇴할 경우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일 일부 후보가 사퇴해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경우 선거판도는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 ▶마지막 부동층 잡기 안간힘=투표일을 앞두고 후보들 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20~30%에 달하는 부동층 잡기에 마지막 사활을 걸고 있다.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는 경주의 현안 해결을 위해 집권당 후보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무소속 정수성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대표를 홍보 전략으로 삼고 ‘친박정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민주당 채종한 후보는 서민층을 위해 여당 견제론을, 자유선진당 이채관 후보는 이회창 총재의 지원을 업고 인물중심 선거로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무소속 이순자 후보는 김일윤 전 국회의원의 아내임을 내세우면서 김 전의원의 약속했던 공약을 이어가겠다며 의지를 태우고 있다. 무소속 최윤섭 후보는 풍부한 행정경험은 경주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후보임을 강조하며 부동층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무소속 채수범 후보는 혼자서 육성으로 또는 작은 마이크를 들고 시민들에게 이명박 정권 심판을 주장하고 있다. ▶여론조사 남용 때문에 정확성 떨어진다(?)=작년 총선에서 정종복 후보가 투표당일 출구여론조사에서 김일윤 후보를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보도됐으나 결과는 5500여표 차이로 패하고 말았다. 따라서 당시 경주지역은 여론조사를 믿을 수 없다는 여론이 팽배했다. 이번 국회의원 재선거도 후보자들 간에 여론조사 발표내용이 언론사 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신뢰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이다. 특히 후보자들마다 판세분석을 위해 비공개적으로 수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함으로써 유권자들이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모씨(성건동)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두 차례나 전화를 받았다”며 “시민들이 여론조사기관으로부터 많은 전화를 받다보니 귀찮아서 대충 답변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부재자 투표신고 늘었다=이번 선거에서 부재자 신고인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총선에서는 부재자 신고인수는 5171명에 4617명이 투표를 했다. 그러나 이번 국회의원 재선거에는 6942명이 부재자 신고를 해 거소투표방식(집에서 투표를 해서 봉인한 후 선관위에 보내는 방식)으로 하기 때문에 대부분 투표를 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박사모의 실체는?=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정수성 지지선언에 이어 박사모정체성회복운동본부(가칭)는 지난 21일 “경주재선거가 친박-친이의 대결구도가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해 이번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주 재선거를 `친박-친이` 구도로 몰고 가는 것은 한나라당의 분열을 획책하고 박근혜님을 정치적으로 고립시키려는 불순좌파 세력들의 전략에 협조하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국정운영에 필요한 지역 대표 일꾼을 뽑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도 교육감 선거=경북도 교육감 선거는 김철 후보(기호1), 유진선 후보(기호2), 이영우 후보(기호)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교육감보궐선거의 선거인수는 총 210만6162명,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는 21만1518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경북선관위에 따르면 이번에 확정된 도교육감 선거인수은 도내 전체 인구 266만9472명 대비 78.9%이며, 이중 남자가 49.2%, 여자는 50.8%로 집계됐다. 지난해 제18대 국회의원선거 209만7907명에 비해서는 8255명이 증가했다. 전체 교육감 후보들은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재선거와 일부 지역의 시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주에서 승패가 좌우 될 수 있다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경주시의원 마 선거구(안강․강동)=5명이 출사표를 던진 경주시의원 마 선거구(안강․강동)는 최병두 후보(민주․기호2)이 유일하게 정당 후보로 출마했고 권혁복(무․기호7), 이철우(무․기호8), 최병호 후보(무․기호10)가 안강 출신이며 장순철 후보(무․기호9)는 강동 출신이다. 마 선거구의 경우 지역정서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경주시의원 아 선거구(황남․탑정․선도)=마 선거구는 선도동을 기반으로 하는 김동해 후보(무․기호7)와 박승직 후보(무․기호9), 탑정동에 기반을 둔 김항대 후보(무․기호8)의 3자 대결이다. 이들은 모두 선도동에 선거 캠프를 두고 득표에 나서고 있다. 김동해 후보는 강한 추진력이 있는 젊은 후보임을 내세우며 표심을 호소하고 있고 김항대 후보는 지역관광활성화를 공약했다. 그리고 박승직 후보는 오랫동안 지역을 위해 봉사한 점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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