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성공원에서 지난 18일 개막해 6일간 열렸던 경주시의 문화관광축제 ‘경주 술과 떡 잔치 2009’ 가 지난 23일 오후 7시 주무대에서 시민과 관광객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 폐막됐다.
이날 폐막식에는 국제 문화 관광도시 경주를 널리 알려 우수한 축제의 장으로 승화되기를 염원하는 ‘풍물난장’ 과 ‘폐막 대동제’ 및 경주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역사, 문화, 예술의 미래가 레이저로 표현되어 축제장과 서라벌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으면서 ‘경주 술과 떡 잔치 2009’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천년의 역사, 미래의 빛" 이란 주제와 “경주의 향(香)과 색(色)” 이란 부제로 우리 민족의 삶과 애환이 담긴 전통음식인 술과 떡 그리고 해외 우호 자매도시인 일본 ․ 중국의 떡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 ․ 공연 ․ 체험 ․ 참여행사 등이 다채롭게 열려 가족단위 관광객과 시민은 물론 많은 외국 관광객들도 술과 떡 축제장을 찾아 우리의 맛과 멋 그리고 흥에 흠뻑 도취됐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다양한 떡과 시음 컵을 이용해 마음껏 전통명주(名酒)를 시음(試飮)해 보는 등 술과 떡 부스마다 성황을 이루었고, 경주지역의 전통주와 떡을 선보이면서 지역경제 회생에 큰 도움이 됐고, 천년고도 경주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특설무대 뒤편에 황룡사 모형탑인 라이팅타워를 설치하고 레이져 쇼가 열려 관객들의 환호속에 축제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경주시는 올해부터 개최하는 축제를 성공적으로 기획 운영해 명실상부한 세계축제로 도약하고자 (재)경주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함으로서 축제의 품격을 한층 격상시켰고, 국제축제 학술세미나가 이 기간에 경주서 열려 세계축제협회 요한 모멘 의장을 비롯한 알렌 제니우스 유럽의장, 한국지부 정강환 회장 등 축제 유명인사 일행이 행사장을 방문해 축제장 부스를 두루 둘러보고 체험함으로서 이번 축제를 세계속에 알리는데 좋은 계기가 됐다.
축제 조직위는 올해 처음으로 명예기자단을 운영하여 인터넷 UCC를 만들어 ‘야후’를 비롯한 24개 싸이트를 통해 축제상황을 시시각각으로 홍보함으로써 젊은 층의 관람객이 지난해 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경주 전통주 브랜드 대회’도 열려 전국 명인과 관객들의 관심도를 제고 시켰다.
축제 조직위는 또 지난해와 차별화된 체험프로그램인 ‘주령구 놀이’ ‘주향 감별하기’ ‘전통주 칵테일 쇼’ ‘술과 미용’ ‘청주족탕체험’ ‘전통주 만들어보기’ ‘가족 떡 만들기 및 떡 메치기’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선보임으로서 행사기간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인 ‘축제 유치원’ ‘Kids Play Zone` 도 축제장에 설치해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전시행사로 ‘경주역사의 술향’ ‘천년을 이어온 제조 술’ ‘한국의 주안상 차림’ ‘경주 옛날 사진전’ ‘서라벌 분재 전시회’ 열려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축제장에는 천년한우, 동해안특산물 등 지역의 특산물 안주코너를 운영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고, 공모를 통해 운영된 2개 호텔축제식당에서는 ‘세계 맛 기행’등 다양한 음식을 선보엿을 뿐 아니라 친절한 서비스와 품격 있고 깔끔한 음식을 선보여 이용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경주시와 축제조직위는 올해로 열두 번째 열린 이번 축제에 외국인 관광객 1만 5천여 명을 포함한 역대사상 가장 많은 관광객인 65만 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우리의 멋과 맛과 풍류와 흥에 흠뻑 도취되고 문화관광지를 두루 관람함으로써 지역경기 활성에 큰 기폭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