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는 27일 제59차 의원간담회를 개최하고 경주시로부터 `경주시립교향악단설치 및 운영조례(안)` `한국의 술과 떡 잔치 2002추진계획` 등의 보고를 받고 질의했다.
시립교향악단설치와 관련 김인석 기획문화국장은 "문화예술의 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고 지역음악의 수준 향상을 위해 시립교향악단 설치가 필요하다"면서 "현재 교향악단을 운영중인 인근 포항의 경우 9억여원, 마산은 8억여원의 예산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재우 의원은 "우리시에서 연간 8억여원을 부담해 교향악단을 운영한다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있는 만큼 추후에 검토해서 할 일이지 지금 할 성격이 아니다"며 반대했다.
또 다른 대부분의 의원들도 예산이 많이 드는 만큼 충분한 검토 후 다시 논의 하자며 보류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국의 술과 떡 잔치 추진에 대한 보고에서 시의원들은 지난 행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고 그대로 행사를 치르게 되었다며 집행부를 몰아 붙였다.
의원들은 "지난해 행사에서 떡 판매를 각 지역의 부녀회에서 맡아 하다보니 지역 유지들과 시의원들이 떡을 팔아 주어야 하는 등 부담이 많았다"면서 "이번에도 꼭 같이 부녀회에서 맡아 하는 것은 문제가 많을 것인데 대책은 있느냐"고 따졌다.
또 "술의 경우 제조하는 전문가들이 판매하고 있는데 떡의 경우에도 부녀회에서 흉내만 내는 행사를 할 것이 아니라 전문가들에게 맡기면 더 좋은 행사가 될 것인데 굳이 부녀회에 일을 맡겨 행사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금년에는 지역 인사들에게 강매하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 수 차례 회의를 했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