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받기 문전성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1백여 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경주시지구당이 지난 19일 공식적으로 한나라당 경주시장 후보를 내세우기 위한 후보신청을 받기 시작하면서 지역 정가에 초미의 관심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공천을 받기 위한 출마 예상자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경북지역의 정서 상 경주시장 후보로서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는다는 것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출마 예상자들과 시민들의 공통된 의견에서 보듯 공천여부가 최대의 관심이 아닐 수 없다.
아직 공천을 받기 위해서는 심사와 지구당 운영위원회의 결정 등 소정의 절차를 밟아야 하겠지만 공천을 희망하는 출마 예상자들이 많아 공천 과정부터 과열이 우려되고 있다.
이번에 경주시 지구당에 공천 신청을 준비중인 사람은 22일 현재 백상승(전 서울특별시부시장), 황윤기(13·14대 국회의원), 김경오(전 도의원), 최원병(도의원), 박헌오(시의원), 조동훈(전 도의원), 정덕희(경주시 생활체육협회 회장)씨 등 7명이며 이원식 현 시장도 선 입당 후 공천 신청이란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공천을 신청하려는 출마 예상자들 대부분이 지역발전의 최적임자임을 내 세우고 있으나 막상 공천을 받지 못하면 출마를 포기할 인사들이 많을 것이란 여론이 지배적인 가운데 시민들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희망자들로 인해 자칫 첫 단추부터 과열과 민심 분열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에 인근 포항과 구미, 안동 등지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경선으로 한다는 결정이 잇따라 나오면서 경주지역 정가에서는 경선론과 합의 추대론을 거론되고 있지만 한나라당 경주시지구당에서는 아직 확실한 가닥을 잡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나라당 경주시지구당에서는 내부적으로 공천을 원하는 신청자들 중 당의 기여도나 당선 가능성 등 여러 가지 자료를 근거로 공천을 준다는 방침을 갖고 있겠지만 혹여 과열선거의 발단이 되는 일이 없기를 기대해 본다.
하천 관리 마스터 플랜을 세워야 한다.
최근 포항지역사회연구소가 경주환경운동연합과 서라벌대학 환경산업연구소에 의뢰해 경주와 포항의 상수원수, 공업용수, 농업용수로 사용되는 형산강의 수질환경을 조사·분석해 발간한 `형산강 수질환경 조사 연구 보고서`에서 형산강 중·하류지역이 3급수로 전락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경주지역 하천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마스터 플랜 수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이 보고서에는 형산강의 상류인 경주 녹곡리나 나정리의 수질이 1~2급수 인데 비해 금장대 앞 예기청소에서부터 포항 형산대교로 이어지는 중하류 지역은 수질이 3급수로 나빠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경남 울주군 두서면의 형산강 발원지(최근 일부에서는 경주 서면 도리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음)에서 포항 앞 바다에 이르는 62km에 달하는 형산강이 경주의 남천과 충효천 그리고 시내를 거치면서 수질이 나빠지다 용강공단과 안강 주거지역에서 나오는 생활하수가 칠평천을 통해 유입되면서 3급수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은 경주시의 하천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용강 공단의 배출수는 수질환경 기준 등급 외로 배수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무기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형산강 수질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높으며 경주시가지의 생활하수가 유입되는 지역에 설치된 월령보는 강물의 유속을 감소시키고 유기물질이 강바닥에 침전시키는 요인이 되게 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경주시의 관내 하천 관리는 정기적인 예방활동과 폐수, 축산폐수 오염업소에 대한 지도단속이 전부며 정작 형산강을 관리하기 위한 거시적인 계획안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에 지적됐듯이 북천과 서천 곳곳에 자행되고 있는 불법경작지와 둔치에 조성된 거대한 주차장 등에도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경주시가 환경문제에 관한 한 입버릇처럼 `친 환경 도시`라는 홍보를 해 왔듯이 이번에는 제대로 된 경주의 하천 관리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