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1일(토)오전10시부터 불국중학교 1회 졸업생50여명은 본교 운동장에서 일곱번째 친선 체육대회를 가졌다. 불국중학교는 남녀공학으로 1983년 입학생을 받아 올해초 23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아직은 40대초반이라 가정과 아이들 뒷바라지를 한창할시기라 시간내기가 쉽지않은 가운데에도 중학교시절 그리운 얼굴을 보고자 참여한 친구들이 많다. 졸업한지 20년이 지났어도 옛 얼굴이 변하지않았음에 가슴이 뭉클하다. 처음엔 각자살아온 날이 길었기에 서먹서먹 했지만 경기하면서 몸이부딪히고 우스꽝스런 몸짓이 연출될때면 너나 할것없이 함박웃음꽃이 핀다. 이러면서 오랜세월 때로물들어진 벽이 허물어진다. 어디서도 무너뜨리지 못했던 마음의 벽을 여기 동창이란 이름아래 흐트려본다. 이시간만은 지금 내가아니라 20년전 내가되기 때문이리라. 이천에사는 주인숙(43)씨는 "1년에 한번씩 친구들을 만나면 그시절이 너무 그립고, 하루만은 즐거움에 모든것을 잊을수있어 좋다" 며 활짝웃는 모습엔 행복한 표정이 역력하다.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단체 줄넘기다. 학생인양 뛰어보지만 중년이되어버린 몸은 박자를 못맞춰 걸리고 넘어지고...마냥 즐겁기만하다. 어른이란 멍에를 벗고 어린마음으로 돌아가면 이렇게 즐거운것을 우리스스로 그테두리를 만들어 가두고 살고있지는 않은지! 무거운 마음을 잠시나마 벗어던지고 순수한마음으로 돌아가 우리 자녀들과도 만난다면 부모사이에 벽이 조금 깨지는 시간이 되지않을까한다. 경기가끝나고 참여자모두에겐 두둑한 상품을 증정했다.마지막으로 음식을 함께하면서 운영진은 " 내년엔 더욱 값진시간을 만들겠다" 며 내년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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