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소 투입기계 제어장치 없어 불안전
불소 다량 투입시 기계 오작동 우려
경주시 수돗물 불소화 사업 반대운동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불소 투입기계에 제어장치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주환경련, 경주경실련, 경주YWCA, 학계 관계자 20명은 지난 19일 탑정정수장을 답사하고 불소가 투입되는 과정에서 불화규소가 다량으로 투입되는 기계 오작동시 이를 제지할 제어장치가 없다며 수돗물 불소화 사업의 불안전성을 제기했다.
현재 경주지역은 보문·탑정정수장에서 연간 2천6백여만원(시비50%, 국비50%)을 투자해 공중보건사업으로 1ℓ당 0.8ppm을 지난 98년부터 수돗물에 투입하고 있다.
보건당국에서 정한 불소 기준치는 1.5ppm. 현재 경주시 정수장에서 불소를 이용하는 농도는 0.8ppm으로 기준치 이하지만 이는 천만분에 1에 해당하는 매우 정밀한 값이 요구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시민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매우 위험한 사업이기에 안전성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예산부족으로 정밀기계를 설치하기 어렵다는 시의 입장은 이해가 않된다"며 수돗물 불소화 사업에 대한 불안전성 문제를 제기했다.
또 학계 관계자들은 "현재 유입수량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불소투입량의 농도 차이도 불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주시 관계자는 "불소 투입량이 기준치 1.5ppm보다 적은 양인 0.8ppm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시민들의 구강 건강을 위해 불소화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