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미술의 백미는 여백의 미에 있다고 했든가! 벚꽃나무들이 무성한 흥무공원 진입로의 모습도 만개의 꿈을 간직한 소담스런 벚꽃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을뿐 하늘의 여백을 간직한채 잠시 뜸을 들이고 있다. 색의 단조로움을 걱정한 것일까 노란색 개나리도 덩달아 벚꽃나무 곁으로 모여들고 때이른 꽃구경에 나선 주부들도 꽃보다는 곧 그려질 수채화의 빈 도화지를 바라 보는듯 하다. 꽃들도 알고 사람들도 안다. 곧 그려질 한폭의 수체화엔 자신들의 모습으로 채워진다는 것을... 사진은 27일 충효동 흥무공원 진입로에서 주부들이 봄나들이를 하는 모습. 글=권민수 기자 / 사진=최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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