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국회의원 재선거를 30여일 남겨둔 시점에서 출마 유력인사들 대부분이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선거채비에 들어갔다. 전국적인 주목 속에 치러지는 이번 국회의원 경주 재선거의 주요쟁점과 변수, 선거구도 등을 예상해 보았다. ▶주요 이슈는?=이번 국회의원 재선거의 주요 지역이슈는 작년 총선에서 부각됐던 한수원 본사이전문제 마무리 등 산적한 국책사업 해결 논쟁이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리고 각종 사업추진과정에서 흩어진 민심을 결집시키고 침체된 경주경제를 살리는데 역할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요이슈들이 흑색선전에 휩싸여 네거티브 선거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모씨(48)는 “과거 경주 선거를 보면 정책선거보다 상대후보에 대한 비난 을 하는 등 흑색선전 등으로 얼룩졌다”며 “이번 재선거는 선거법위반으로 당선자가 당선무효가 되어 실시하는 선거인만큼 경주의 미래를 걱정하고 풀어가는 정책선거가 되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공천 시점과 그리고 친이명박과 친박근혜 구도 형성되나?=7명(비공개 신청 1명)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이번 주 내로 공천이 확정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23일 공심위 회의를 거쳐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자를 확정하게 된다”며 “29일이 법으로 정한 정당행사를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그 이전에 공천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번 경주 재선거가 친이계 한나라당 후보와 친박계의 대결구도가 될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인연을 맺어 온 정수성 예비후보의 경우 박 전 대표와의 관계를 부각하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개소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최근 친박계 중진이 언론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그 사람(정수성 후보)과 우리하고는 아무런 연관이 없고, 관계가 없다”며 “박근혜 전 대표도 선거과정에 경주에 내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일 열린 정수성 예비후보 사무실 개소식에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중앙회장이 참여해 향후 박사모의 움직임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양강구도냐 다자구도냐?=이번 선거가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과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정당 후보와 함께 무소속 후보의 참여 수가 주요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정종복 예비후보(한나라당)와 정수성 예비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황수관(한), 최윤섭 예비후보(한) 등도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선거구도에 따라 팽팽한 대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황수관 예비후보의 경우 공천확정을 앞두고 오늘(23일) 사무실개소식을 열기로 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현재 각 선거 캠프에서도 후보자 출마 수에 따라 선거양상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초반 기 싸움으로 선거구도 짜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미리 보는 내년 지방선거?=경주시의회 무소속 5인방 이진구 의장, 김승환 의원은 정수성 예비후보에게 이종근 전의장과 김일헌 산업건설위원장, 정석호 의원은 한나라당에 입당해 일단 시의원들의 거취는 모두 결정됐다. 작년 선거에서도 정종복 후보에겐 도의원과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이 김일윤 후보에게는 이진구 의장을 비롯한 무소속 시의원 5인방과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했거나 낙선한 시의원들이 대거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번 국회의원 재선거에도 작년 총선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작년과 다른 것은 무소속 5인방 중 3명이 한나라당에 입당한 것. 지난 20일 정수성 예비후보 사무실개소식에는 작년 김일윤 후보를 도왔던 시의원 출신들이 다수 참석했다. 결국 이번 재선거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예상자들이 각자의 입장에 따라 움직이는 상황이 재현될 전망이다. ▶최대의 변수는?=김일윤 전 의원의 부인인 이순자 경주대 총장직무대행의 이번 선거 대응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일윤 전 의원 측이 작년 총선에서 선거법위반으로 김일윤 전 의원이 당선은 되었지만 의원직 상실에 대한 역공도 이번 예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이 이번 경주 재선거에서 어떤 지원을 하느냐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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