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재선거가 임박하면서 그동안 경주시의회 무소속 5인방으로 부리던 의원들이 각각 선거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작년 4․9총선에서 친박연대 김일윤 후보를 지지했던 이진구 의장(황남․탑정․선도)과 이종근(내남․건천․서면․산내), 김일헌(외동․불국․보덕), 정석호(성건․중부․성동․현곡), 김승환(감포․양남․양북) 의원은 오는 4․29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각자의 명분에 따라 지지 또는 입당했다.
이진구 의장과 김일헌, 김승환 의원 등 3명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시의원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어 시의회에 진출했으며 이종근․정석호 의원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당선됐으나 작년 18대 총선에서 정종복 전 국회의원과 대립으로 탈당했다.
이진구 의장은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정수성 예비후보 지지표명을 했다. 이 의장은 “한수원 본사 이전문제 해결과 지역발전 지역민의 화합을 위해 정수성 예비후보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거론되고 있던 한나라당 입당설을 일축했다.
이 의장은 또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에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던 정치노선을 따라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며 “비록 정치무대에서 사라지더라도 신의를 지켰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이 의장은 작년 4․9총선에서 친박연대 김일윤 후보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다 공직선거법위반혐의(허위사실공표)로 1심 벌금 250만원을 선고 받은데 이어 항소심에서도 벌금 250만원 원심이 확정돼 현재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김일헌․정석호․이종근 의원은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이들은 “한수원 문제와 국책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등 산적한 경주현안을 해결하고 경주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한나라당에 입당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무소속 시의원 5인방은 작년 총선에서 정종복 전 의원에게 타격을 주었기 때문에 이들의 행보가 이번 재선거에서도 적잖은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