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지난 21일 60여명의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경주를 방문해 초반 기세잡기에 나섰다. 이날 오후 1시 자유선진당 이회장 총재를 비롯한 소속 의원 15명이 이채관 예비후보(자유선진당)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세몰이를 했다. 이에 뒤질세라 한나라당 친이계 전․현직 의원 40여명도 이날 오후 2시 정종복 예비후보(한나라당) 사무실 개소식에 대거 참여해 세를 과시했다. 현재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등록한 예비후보는 16명. 이중에 11명이 사무실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들어간 상태다. 각 정당의 출마유력 후보들의 사무실 개소식을 계기로 앞으로 두 달여 남은 재선거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경주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한나라당 공천 시점은 3월 중순에서 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경주보문단지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북도당 여성당원 세미나에 강연을 하기 위해 경주를 다시 찾은 원희룡 전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2월 국회가 끝나고 3월초에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되면 이르면 3월 중순이나 늦어도 3월 하순에는 공천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공천의 추는 어디로?=현재 16명의 예비후보 중에 9명이 한나라당 당적을 갖고 있다. 이들은 예비후보 등록 후 공천에 큰 기대를 하고 있지만 공천을 받지 못하면 대부분 출마를 접을 것이란 여론이 팽배하다.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의 사무실 개소식 분위기로만 보면 지난 21일 친이계 전현직 국회의원 40여명이 참석한 정종복 측의 분위기가 고무적이다. 참석자들은 친이계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것을 보면 정 예비후보의 무게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친이와 친박의 대결구도 가능할까?=이번 재선거를 앞두고 경주시민들은 친이계와 친박계의 대결구도가 형성되느냐, 아니면 친박연대 후보자가 뜰 수 있느냐에 관심이 두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 내부에선 친이와 친박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대결구도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희룡 전 최고위원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친이․친박간 대결에 대해)유권자의 시각은 곱지 않을 것으로 보며 정서 또한 그렇게 읽고 있다󰡓며 󰡒지역민의 민심을 존중해야하기 때문에 중앙당에서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원 전 최고위원은 공천자에 대한 입장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공천에 깨끗이 승복하고 화합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소속 정수성 예비후보의 향후 행보는=대선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인연을 맺었던 정수성 예비후보는 박 전 대표와의 친분을 십분 활용하며 민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현재 무소속으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 공천 절차가 시작되면 입당하고 공천을 신청하느냐가 관심이 될 수 있지만 현재로선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정 예비후보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말로서가 아닌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기 위해 여러 가지 공약을 검증하고 있다󰡓며 󰡒중앙정치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한나라당)공천이 경선으로 간다면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경주에 공들이는 경북도 교육감 예비후보들=4월29일 실시되는 경북도 교육감 보궐선거의 경우 예비후보들이 경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경북도 교육감 단독으로 선거가 치러지면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지 않아 15~20%의 투표율이 예상되지만 경주는 국회의원 재선거와 시의원 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기 때문에 타 시군보다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예비후보는 3명은 경주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참석해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경주표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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