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을 퇴직한 후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틈틈이 책과 씨름하며 70
을 바라보는 나이에 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은 최태식씨(경주시 배반동
62번지).
최씨는 25일 경북대학교 졸업식에서 교육대학원 교육학을 전공 `남북
한 어휘 의미의 비교 연구`라는 논제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머지 않은 장래에 맞을 남북통일을 대비해 먼저 남북한 언어의 어
휘의 뜻을 통일시키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했다"는 최씨는 앞으로도
남북한 언어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주 동방초등, 경주중·고등학교, 부산대학교 문리대 국문학과를 졸
업하고 64년 동방장터에서 2년여 동안 야학을 하며 후학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 주며 교직에 몸을 담았던 최씨는 "공자께서는 이순(耳順)에
이르러서야 철이 든다고 하셨는데 고희(古稀)에 가까이 이르러서도 철
이 안들었으니 자신을 원망 할 따름"이라며 겸손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