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29일 치러지는 경주시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한나라당 정종복 예비후보가 한수원 본사는 도심으로 이전하고 동경주에는 세계적인 원자력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해법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정종복 예비후보는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경주발전 공약을 발표하고 “친박 논쟁, 상대 후보 비방 등 불필요한 정치적인 논쟁보다는 정책대결을 통해 시민들에게 심판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정 예비후보는 “경주는 2005년 방폐장 유치로 다시 한 번 도약할 기회를 맞았지만 시민 간 갈등과 반목으로 얼룩져 있다”며 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 그에 따른 동경주 주민들을 설득할 대안 등을 제시했다.
정 예비후보는 또 “방폐장으로 인해 분열된 민심을 추스르고 시민 화합과 자긍심 고취를 통해서는 양북면 장항리로 이전이 결정된 한수원 본사는 경주의 장래를 위해 반드시 시내로 이전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수원 본사 이전은 지식경제부, 한수원 등을 설득하면 충분히 변경할 수 있으며 이 길만이 실타래처럼 꼬인 경주지역 민심을 추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동경주 주민들의 반발은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고 자신하면서 기금이 7조3000억원에 이르는 방폐물관리공단, 에너지박물관, 청소년수련관, 방폐물환경과학연구소 등 관련 시설을 모두 동경주로 옮겨 이곳을 세계적인 원자력 관광지로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제시했다.
또 100만평 규모의 원자력 및 첨단과학 교육단지 유치를 공약했다. 중수로형, 경수로형 원전에서부터 방폐장 등 원자력 관련 시설물이 집적돼 있는 동경주 지역에 원자력 및 첨단 과학교육단지를 만들고 원자력 중심대학원을 유치하면 연수와 관광 수요가 폭발해 원자력이 경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예비후보는 “공단이나 한수원 직원 채용시에는 현재보다 2배 많은 20%를 지역민으로 우선 채용토록 하는 강제 할당제 시행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심지역 발전방안으로는 원자력 관련 기업 등 기업체 200개유치, 전시컨벤션 센터 설치, 역사문화도시특별법 제정, KTX~시내~보문을 잇는 관광 경전철 건설, 도심 고도 제한 완화 등을 공약했다.
정 예비후보는 “인근 포항이나 영천, 영덕 등지는 국가 예산이 쏟아지는데 경주는 지난 1년 동안 국회의원이 없어 상당히 소외돼 있다”며 “좀 더 자세를 낮추고 진심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 인사도 하고 심부름도 제대로 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경주의 정체성은 역사문화도시에 있는 만큼 백상승 시장과 협의해 17대 때 발의했던 경주특별법을 재 입법하고 경주를 역사문화와 첨단과학이 어우러진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시청 내 전 부서를 돌며 공무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경주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