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10여개의 대형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 홈플러스가 경주에 진출하면서 이방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물론 삼성 홈플러스가 경주시민들에게 양질의 물건을 싼 가격에 공급하는 대형 마트로서 역할에 대해 문제를 삼고 싶지 않으나 경주지역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수익을 올리는 유통업체로서 이방인이라는 지적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
지난해 아람마트를 인수해 영업을 시작하면서 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경주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농·축·수산물을 납품 받아 판매하는 것은 고려하겠다고 했으나 지금까지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지역의 상품 판매를 외면하고 그야 말로 생각에 그치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삼성 홈플러스의 평일에는 하루 1억원, 주말에는 1억6천만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한다. 매달 30억원의 경주지역의 돈이 외국 기업과 합자한 삼성의 홈플러스로 인해 외국으로 외지로 빠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급변하는 세계화와 소비형태의 변화, 싼 물건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의 욕구는 당연하다. 그러나 삼성 홈플러스가 이윤에만 눈이 어두워 오히려 경주에서 생산되는 물건보다 더 비싼 물건을 팔면서도 경주지역의 질 좋은 농·축·수산물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은 지역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삼성 홈플러스 측은 본점에서 바이어가 물량을 계약·구입해 각 지점으로 수송 납품을 하기 때문에 농산물 생산자들이 직접 방문해 판매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설명을 듣고 스스로 포기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삼성 홈플러스 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경주는 타 지역에 비해 우수한 농산물의 생산력이 높은 곳이다. 건천의 양송이, 안강 단감, 현곡배, 강동의 부추와 딸기 등 일일이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쌀 만 보더라도 유기농법을 이용한 우렁이 쌀이나 품질이 좋은 양북면의 쌀 등은 충분히 경쟁력 있는 제품이 있으나 삼성 홈플러스 측은 더 비싼 타 지역의 쌀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삼성 홈플러스가 더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의류나 가전제품 등의 판매를 검토중이라는 소문이다. 경주에는 거대 기업인 삼성 홈플러스에 대항할 대형 유통업체가 없다. 그렇다면 삼성 홈플러스 경영방법은 지역과 함께 하는 기업정신으로 경주에 존재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관심이 있으면 길이 있다. 지금까지 경주지역의 경제에 삼성 홈플러스는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다시 한번 되짚어 보길 바란다.
수생식물을 이용한 수질정화 서둘러 적용을
경주시 환경보호과에서 수생식물로 수질을 개선하는 연구가 상당한 실효를 거두어 곧 지역 내 산재한 연못이나 하천 등에 적용해 깨끗한 물 관리에 박차를 기하겠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 동안 경주시는 연간 수백 만 명이 찾는 각 사적지마다 크고 작은 연못이나 작은 호수의 녹조로 인한 오염을 제거하기 위해 매년 많은 예산을 들였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자연을 일부를 이용해 자연을 정화하는 방법을 시행한다는 것은 자연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지만 교육적인 차원에서도 크게 장려할 일이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수생식물을 이용해 수질 개선 방법을 연구를 해 온 결과 성과가 좋아 인위적인 수질 정화보다 자연 정화를 실용화하고 있다.
경주가 어떤 곳인가? 지금은 곳곳에 하천 정비로 강바닥은 메말라 있고 유명 사적지마다 있는 작은 호수나 연못은 녹조 현상으로 이곳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번에 성과를 계기로 경주시는 대능원과 안압지 등 주요 사적지의 연못에 수생식물을 심어 수질정화에 박차를 기하고 관내의 연못과 하천 등에도 적용해 경주가 친 환경 물 관리의 으뜸 도시가 되길 기대한다.
또 경북관광개발공사 측이 이번 결과를 토대로 예산을 확보해 보문 호수의 수질을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수질 개선을 시도한다고 한다. 더 바란다면 개발공사 측은 보문 호수의 수질 개선에만 그치지 말고 넓은 호수의 주변에 수생식물 단지 조성해 자연생태공원을 만들어 보문단지의 새로운 볼거리를 창출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