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지방 선거를 앞두고 경북지역내 일부 시에서 한나라당 후보선정을 경선으로 하자는 분위기가 일고 있는 가운데 조동훈(43) 전 도의원이 경주시장 한나라당 후보 선정을 경선으로 해야한다며 경선출마를 선언해 귀추가 주목된다.
조동훈씨는 4일 오후 시청 기자실에서 "경주지역에서 실시된 지난 선거들을 돌아보면 지나친 경쟁으로 유언비어와 상호비방이 난무했고 선거법 위반과 고소·고발이 이어졌다"며 "이러한 구태에서 벗어나 건전한 경쟁을 바탕으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선을 통해 시장 후보를 선출함으로써 하의상달식 선거제도를 도입하고 지방자치제도의 참된 뜻을 더 살릴 수 있다"며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 할 때 당원들의 힘은 더욱 결집되고 본 선거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서 이미 서울·경기 지역에 경선을 시작했고 한나라당도 안동과 구미지역은 이미 경선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경주시지구당 관계자는 "합의 추대던 경선이 되던 일단 지구당 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니냐"며 "아직 경주시 지구당에서는 구체적인 논의는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특히 도의원 공천의 경우 경주 지역은 아직 지역구분이나 숫자가 확정되지 않아 어떤 논의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모씨는 "건전한 경쟁속에 올바른 후보자를 뽑는다는 것은 환영 할 일"이라며 조 전 도의원의 경선 주장을 찬성하고 나섰다.
한편 현재 한나라당 당규에 따르면 경주지역에는 30~60명의 운영위원회를 두고 여기서 결정된 사항을 그대로 따르게 되며 만일 운영위원회에서 경선으로 후보를 뽑는다면 1천명당 1명의 비율(경주의 경우 3백명 수준)로 대의원을 선정해 이들이 후보자를 선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