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는 6일 제58차 의원간담회를 개최하고 양남골프장 인근마을식수대책, 대형 마트 지역농산물 판매현황 및 대책, 2001년도 추곡수매 배정현황, 수돗불 불소화사업 추진현황 등에 대한 집행부의 보고를 받고 질의했다. 그러나 이날 의원간담회에서 의원들은 최근 언론보도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일부 안건에 대해서는 본질에 접근하지 못하는 질문으로 일관해 형식적인 간담회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양남 골프장 인근마을 식수대책■ 현재 코오롱 개발이 종합리조트 단지 개발을 시작하면서 우선적으로 완공 운영하고 있는 양남 골프장으로 인해 인근 지역의 물 문제는 심각한 지경에 처해 있으나 정작 이날 간담회에서는 논의되지 않았다. 이날 집행부가 보고한 것은 퍼블릭 개발이 9홀의 대중 골프장 토목공사를 시작하면서 지난달 15일에서 17일까지 내린 비로 인한 관성천 황토 물 유입으로 인한 수질오염에 대한 보고만 하자 일부 의원들은 집행부의 보고 내용이 `이것뿐이냐`며 질의를 했으나 코오롱 개발의 리조트 단지 개발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근본적인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 지금 양남면의 골프장 인근 지역의 문제는 개발로 인한 토사 유출로 수질이 오염되는 것을 사전에 막는 차원에서 논의도 중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인 향후 코오롱 개발이 추진하고 있는 콘도 등의 사업이 완료되면 물 부족 문제로 주민들의 식수 사정은 지금보다 훨씬 나빠 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날 모처럼 열린 간담회에서 시의원들은 소수의 식수사정을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듯 그 동안 코오롱 측이 주민들과 약속 이행과 개발로 인한 물 부족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현재 주민들이 겪고 있는 물 부족 문제는 시작에 불과하며 향후 계속되는 개발로 인한 이 지역의 물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주민들과 마찰만 게속 될 것"이라며 "코오롱측은 자기들이 주민들에게 해 주어야 할 식수 문제 해결을 시비로 하도록 만들고 있는데도 시민의 혈세를 다루는 시의회가 내용을 너무 소홀히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코오롱 개발측이 도로개설을 하지 않아 논란이 되적이 있었으며 지금도 지역주민들에게 물 문제 해결을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지적이다. ■대형마트 지역농산물 판매현황 및 대책■ 현재 경주 지역의 유일한 대형마트인 삼성 홈플러스 경주점이 지금까지 지역농산물을 구입해 납품한 실적이 전혀 없다는 시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경주시 관계자는 상당수의 지역 농산물 생산자가 직접 방문해 판매를 희망했으나 요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스스로 포기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성오 의원(서면)은 "경주지역의 우렁이 쌀이 19만원대인데 삼성 홈플러스에서는 기토산 31만원 등 다 지역의 쌀을 비싸게 팔고 있다"면서 "구매를 본사에서 하기 때문에 피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신성모 의장은 "홈플러스 개점당시 경주지역의 농산물과 수산물을 이용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우리 지역에도 좋은 쌀이 있는 데도 경기도 전라도의 쌀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추곡 수매가 안돼 지역의 농민들이 어려운데 대형마트에서 팔아주면 해소될텐데 시에서 건의하고 압력을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돗물 불소화사업 추진현황■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돗물 불소화 사업에 대해 시의원들은 적정량 투입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미경 보건소장은 "보건복지부에서는 2010 건겅검진종합게획하에 충치 예방효과 높은 불소화 수돗물사업을 계속 실시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부 의원들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내용이 다 잘못된 것인가"라며 "시민단체가 반대하면 설득을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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