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보람이
이보람(13, 뇌병변장애1급)양은 2006년 8월 28일 본 시설에 입소해 현재 생활 중인 1급 중증장애인입니다. self기능 전혀 없으며 언어소통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몸이 불편하다는 것을 알릴 때는 울음으로 호소하는 예쁜 소녀랍니다.
누워서 생활하는 보람이지만 긴 생머리가 인상적인 소녀의 모습이랍니다. 2002년에 10월14일에는 댄디워크 증후군으로 인해 간질과 함께 소뇌에 물이차서 1차례의 (단락술시행)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보람이는 7살때부터 조금씩 허리가 휘어지기 시작하더니 나이가 들고 성장함에 따라 현재의 s자모양의 허리가 될 정도로 척추가 휘어져버려 폐와 장기들이 눌려 손상을 입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모든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을 때 2008년 8월22일 서울에 위치한 고려대 구로병원 척추측만증 연구소에서 본 시설 입소 생활인들에게 무상으로 척추측만증 검사와 수술대상자들에게 무료로 수술을 시행해준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보람이를 추천한 결과 대상자로 선정되어 척추측만증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검사 받은 지 일주일 만에 척추측만증 검사결과 118도(흉요추)휘어져있어 장기 및 호흡기계통이 압박을 받을 수 있어 수술이 요구된다고 하여 수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후 수술을 위한 체력회복을 위해 다양한 영양식과 특별식을 제공하며 수술 전 체력회복에 신경을 쓴 결과 수술하기 전 수술을 이겨낼 정도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10월 14일 수술 전 1차검사로 청소년소아과, 정형외과 외래진료를 받았으며 10월23일 2차 검사, 11월19일 3차 검사까지 완료하며 최종적으로 12월10일 수술날짜를 잡게 되어 수술을 시행할 수 있었습니다.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먼 길을 이동하다보니 간질도 몇 차례하며 힘든 과정이 많았으나 얼마나 대견한지 그 모든 과정을 이겨내고 수술도 무사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12월10일 길고도 긴 8시간에 걸친 힘든 수술을 잘 견디어 내고 일반병실로 무사히 갈수 있었으며, 의사와 모든 간호사 분들은 그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힘든 수술을 잘 견디고 중환자실도 거치지 않고 일반병실로 바로 올라 올수 있는지 보람이의 잘 이겨내는 모습에 감탄하며 힘을 내어 보람이를 마음으로 응원해주셨습니다.
그분들의 고마운 마음의 응원 덕분인지 12월 22일에는 보조기를 착용하고 휠체어에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상태라고까지 소식을 듣게 되었고, 드디어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퇴원하였습니다.
2008년의 크리스마스에는 경주온정마을이 너무나 큰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예쁜 보람이가 크리스마스이브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우리 곁으로 오게 되었거든요. 수술에 큰 도움을 주신 고려대학구로병원 서승우 의사선생님을 비롯한 병원관계자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 모두가 보람이를 응원해 주신 후원·자원봉사자분들과 언제나 보람이와 울고 웃으며 생활한 우리 온정마을의 여러 선생님들의 응원 덕인 것 같습니다.
내년이면 보람이가 14살이 됩니다. 더 예쁜 숙녀로 자랄 수 있도록 사랑이란 영양제를 듬뿍 줘야 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 보람이가 건강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온정마을 김순영 사회복지사
경주온정마을은 사회복지법인 은혜원 손호익 대표이사의 사재출연(21억원)으로 개원한 중증장애인요양시설이다.
손 대표는 가난한 시절 둘째아들이 출산하는 과정에서 장애(지적장애1급)를 갖게 되어 늘 가슴속 상처로 간직하고 있다가 2003년 사회복지법인 은혜원을 설립했고 2006년 5월 힘들게 모은 재산으로 경주온정마을을 개원했다.
현재 50명의 중증장애인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30명의 직원들과 32개의 자원봉사단체에서 월평균 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