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시설과 경로당 및 다양한 무대에서 노래 봉사를 하고 있는 경주 가수 배내경씨(50)가 최근 ‘경주찬가’라는 노래를 작사했다. 노래 봉사 시작, 작사, 1집 앨범 제작, 가수 등록 등 2008년도 특별한 한 해를 보낸 그녀를 만나 그녀의 삶과 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 ▲노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본명은 배순옥으로 포항 지곡에서 태어나 효자초등학교 후 서울로 무작정 상경해 일했다. 17세에 다시 경주로 와서 안내양 생활을 오랫동안 했다. 초등학교 시절 노래를 좋아하고 잘해서 합창단에 나가기도 했지만 먹고 살기 어려운 시절이라 노래를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만성우울증을 겪고 있을 때 노래교실을 다녀보라는 권유를 받아 5년 전부터 성동새마을금고 노래교실에서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다. 우연히 작사를 하게 됐고 노래를 가르치던 조영민 선생이 내가 작사한 것을 보고 곡을 붙여 음반을 제작하자고 했다. 그 노래가 ‘세월아’라는 노래로 1집 앨범에 수록돼 있다. ▲첫 무대에 선 소감=올 여름 오류해수욕장에서 여름행사에 저녁마다 노래를 불렀는데 높은 무대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긴장됐지만 막상 무대에 서니 하나도 떨리지 않아 천직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신라가요제, 떡과 한우 축제, 중앙상가, 복지관 행사 등 다양한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다. ▲노래 봉사활동은=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레크리에이션을 담당하는 왕명숙(왕종근 아나운서 누님)씨와 짝을 이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장애인 시설에서 노래를 가르치면서 그전에는 장애인이 무섭게 느껴졌는데 이제는 가족처럼 편하고 반갑게 인사한다. 특히 시각장애인이 노래를 빨리 익힌다. 농협과 새마을금고 노래교실에서 신곡을 배워 장애인시설과 용강동 주민센터에서 노래를 가르치고 있다. 노래를 배우러 오는 사람이 계속 늘어서 다른 반 선생이 보러 올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 즐겁게 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경주찬가를 작사한 계기는=자다도 생각나면 잊어버릴까봐 일어나서 글을 쓴다. 올 사월 초파일 절에서 행사가 있어서 생각하다가 절에 있던 여승이 생각나서 작사를 하게 됐다. 그 노래는 ‘소원사의 여승’이라는 노래로 이 곡도 1집 앨범에 수록돼 있다. 경주에 대해 작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달력 뒤 흰 면에 적고 다시 적고 다른 노래작사보다 힘들게 작업했다. 처음에는 제목을 ‘경주사랑’, ‘사랑하는 경주’라고 지을 생각이었는데 남편이 ‘서울찬가’가 있는 것처럼 ‘경주찬가’가 어떻겠냐고 해서 곡의 제목을 ‘경주찬가’로 정했다. 무대라면 밥 안먹고 자다가도 뛰쳐나갈 정도로 노래를 사랑하는 가수 배내경. 경주 돈이 타지 가수에게 흘러가는 것이 아쉽다는 그녀는 활발한 노래 봉사와 2집을 준비하고 있다. 조현정 기자 작사 : 배내경/작곡 : 이종명 (1절) 신라천년 향기 담고/ 서라벌의 얼이 살아 숨 쉬는 곳/남산 길과 토함산에/ 찬란한 태양이 뜬다. (2절) 형산강을 굽이돌아/ 화랑도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곳/삼국 통일 정신 아래/ 찬란한 태양이 뜬다. (후렴) 저 멀리 동해바다 수평선 넘어/ 경주 꿈이 세계로 울려 퍼질 때/나의 사랑 나의 경주 세계 속에 우리경주(세계 속의 문화유산)/ 영원히 꽃 피우자(아름답게 꽃 피우자)/ 영원히 꽃 피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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