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음력 11월 20일)에는 전 경주도심경제위대책시민연합의 상임대표로서 한수원 본사 부도심권 유치를 위해 불철주야 애쓰시다가 과로와 압력과 스트레스 등으로 순사하신 고 최태랑 회장의 2주기 제사 및 추도식이 가족친지들과 소수의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지만 정성을 다해 엄숙하게 거행됐다. 작년 1주기 때에는 백상승 시장을 대신해 부시장을 비롯한 담당 과장이 참석했고, 이진구의원(현 시의회 의장)과 일부 시의원들도 참석했다. 당시 고 최태랑 회장의 후임을 맡았던 경주위기대채범시민연합 조관제 상임대표와 김광석(최태랑 추모사업회장), 박동섭, 이정희 등 공동대표를 비롯한 많은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성대하게 거행한데 비해 이번 2주기 행사는 아쉬운 점도 많았다. 밤 12시 정각 가족친지들의 기제사에 이어 시민단체 대표로 김광석 추모사업회 회장이 헌작했으며 이어 백상승 시장과 이진구 시의회 의장이 보낸 술을 이정희 여성대표와 유정주 추모회 간사가 각기 헌잔하고 고인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며 추모하는 묵도를 올렸다. 행사를 마친 후 간담회 자리에서 일부시민단체 대표들은 시민들의 무관심함에 분통을 터뜨렸다. 국책사업협력범시민연합 상임대표 조관제 회장은 한수원 문제가 절박한 미묘한 시기에 시민단체 스스로 자중했음을 밝히면서 “최 회장이 그렇게 갈구하던 한수원 문제가 고인의 2주기를 넘기기까지 해결하지 못한데 대해 고인과 유족들에게 면목이 없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해결하도록 시행정과 시의회와 협의해 양남양북감포 시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고 최태랑 회장을 기리는 추모사업도 양남양북감포 시민단체 대표들의 희생에 대한 보상과 함께 시민운동 차원에서 추진하도록 많은 시민단체들과 협력하겠습니다”고 비장한 심경과 함께 소신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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