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나라당 경북도당 경주시당원협의회가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재판 중에 있는 경주시의회 이진구 의장에 대한 고발취하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동안 입당을 불허해왔던 경주시의회 이진구 의장을 비롯한 무소속 시의원 5명에 대한 한나라당 입당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4월로 예상되는 보궐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그 동안 갈라졌던 민심을 수습하고 소외되었던 세력들을 아우러고자 하는 정치적인 계산이 깔려있긴 하지만 모처럼 지역 정치권이 지역화합과 갈등해소를 위해 대승적인 결단을 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하다. 경주는 그동안 방폐장 유치에 따른 지역 간의 갈등을 시작으로 한수원 본사 이전부지 문제를 비롯한 각종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단히 시민갈등을 빚어왔다. 이러한 가운데 시민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을 이끌어야할 지역정치권조차 지방선거에서의 공천갈등을 비롯해 지난 4.9 총선에서의 첨예한 대립으로 지역과 시민 간의 분열과 갈등을 부채질해 왔으며 어느 때보다 갈등의 곬이 깊은 상황이다. 특히 경주시의회가 지난 제18대 국회의원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각종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채 그 후유증으로 심한 몸살을 앓아왔다. 한나라당 소속의원과 무소속의원으로 대별되는 친정세력과 반정세력 간에 갈등과 반목은 여러 가지 문제를 낳았으며 정상적인 의정활동에 많은 지장을 초래했다. 경주는 지금 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을 비롯한 방폐장 유치에 따른 한수원 본사이전을 비롯한 각종 사업들이 산재해 있는 중요한 시기이다. 따라서 지역의 지도자들은 물론 시민들도 가슴을 열고 지혜를 모아야할 때이다. 한나라당 당원협의회가 지역발전과 갈등해소를 위해 묵은 갈등의 실마리를 먼저 푼 것이 지역과 시민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시민화합으로 경주발전에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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