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이씨 26대손인 이동건(57) 대표는 강동면 양동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경주중학교 재학 중에 공무원이신 부친이 경남 거창으로 발령이 나면서 고향을 떠나게 됐다고 한다.
1975년 삼환기업에 입사해 23년을 근무하면서 15년을 미국, 사우디, 필리핀, 괌 등 해외 건설현장과 지사에서 근무했다. 퇴임 후 경험을 살려 일년동안 해외를 돌며 사업구상을 했고, 1999년 서울에서 미8군에서 사용하는 통신자재대리점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자재판매만 하다가 시공까지 해달라는 요청이 많아졌고 아는 분야라서 2001년부터 통신건설을 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2002년 주한미군 전체 케이블TV시스템 시공의 800만달러 수주를 맡게 된 것이 자립의 발판이 됐다. 이를 계기로 (주)KWM 산업기술은 미국 회사들과 어깨를 겨루며 전기통신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동안 운이 좋았던 것 같다”는 이 대표는 “미군과의 일은 확실하고 정확해야 한다. 아주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 자재나 일의 방법 등 계약대로 하지 않으면 수주를 주지 않기 때문에 부실공사는 있을 수 없다”며 “10년을 함께 일 하다 보니 지명도도 높아졌다”고 했다. 사실 미군측은 한국에서 전기통신 관련 회사라면 (주)KWM을 꼽을 정도다.
(주)KWM 산업기술은 지난 2004년 포성공단과 부두가 있는 명실공히 국제도시가 될 평택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미군도 곧 평택으로 옮기기 위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는 그의 안목이 또 한번 진가를 발휘했다고 할 수 있다.
“하면하고, 안하면 안해야지”라며 알차고 내실 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1만달러 수주라도 하면 확실히’ 해야 하는 것이라는 이동건 대표. 현재 앙골라와 괌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홈 네트워크, 케이블공사 등 민·관급 공사를 하고 있다.
중2때 고향을 떠나 애정이 더하다는 이 회장은 양동초등학교 서울동창회 창립총무를 맡아 동분서주했다. 지금도 수석부회장으로서 열심이다. 이런 모습들이 그를 강동향우회 회장으로 만든 것이다. 정작 본인은 ‘부끄럽고 거절도 못해 회장이 됐다’고 말했다.
“강동향우회 회장으로서 무엇을 할 것인가는 숙제다. 만나서 밥 먹고 헤어지는 그런 향우회가 돼서는 안 된다”며 주머니에서 메모지를 꺼냈다.
①많이 참석 목적∨
②젊은 사람 모이게∨
③인적 네트워크-이해관계, 상부상조, 친목
이 회장은 “향우회를 키우려면 젊은 사람 많이 오게 하고 어른들 잘 모시고 상부상조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또 고향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연구할 것”이라며 “강동출신으로 성공한 많은 분들의 조언을 받아 마음이 모여함께하는 향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고향 앞으로 누구보다 더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고 있는 그는 지금도 고향 ‘강동’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찾는 계획을 메모하고 있을 것이다.
열정적으로 행동하는 강동향우회 이동건 회장, (주)KWM 산업기술의 이동건 대표이사의 발전가능성을 기대해도 좋다고 감히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