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변죽만 울리던 한수원 본사부지의 도심권 이전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최근 이진구 경주시의회 의장이 한수원 이전 예정지역인 양북면을 비롯한 양남면, 감포읍 등 직접 이해 당사자인 동경주지역 주민 대표들을 직접만나 한수원 본사 도심이전 문제에 대해 대화를 가지고 어떤 형태로든 실마리를 풀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쳤다. 한수원 본사부지의 도심권 이전문제는 지난 2006년 12월 한수원 본사 이전부지가 양북면 장항리로 결정될 때부터 꾸준하게 제기되었던 경주지역의 최대 현안문제다. 장항리의 이전 예정부지가 협소한 탓에 한수원과 동반이전할 것으로 기대되었던 연관기업들의 유치가 어렵고, 경주도심권과 떨어져 경제적 파급효과가 반감될 것을 우려한 시민들이 장기적인 경주발전을 위해서 해당지역에 충분한 인센티브를 주고라도 한수원 본사 부지를 다시 논의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냈었다. 그러나 워낙 예민한 문제이다 보니 여론만 무성했다. 정작 책임 있는 지도자들도 핵심을 피해 에둘러서 말할 뿐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려고 하지 않은 채 시간만 보냈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주의 지도자들의 소극적이고 소신 없는 처사를 비판하는 목소리와 함께 자칫 시기를 놓쳐 경주발전의 기회를 놓치는게 아닌가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백마디 말보다 한 번의 실천이 중요한 시점에 이진구 의장을 중심으로 경주시의회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사사로움이 아니라 오직 경주의 미래를 위한 숭고한 마음으로 가슴을 열고 진솔하게 대화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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