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7일 경주고등학교(교장 윤정수)를 방문해 1, 2학년 학생 600여명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강연을 통해 방학을 기다리던 이 총재의 일기, 깡패에게 맞서 싸운 이야기 등 자신의 청소년기의 고민과 경험을 적절히 섞어 삶과 진로문제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올바르게 살아가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 총재는 “너무 높이 보며 부담감을 가질 필요는 없고, 항상 나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오늘에 이르렀다”며 “사랑과 배려의 마음을 가지고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위를 바라보며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의 학창시절보다 더 경쟁이 치열하지만 고통과 좌절을 받아들이고 극복하기를 바란다”며 “오늘 제시한 정의로운 삶, 향상심, 사랑, 배려, 희생 등의 가치는 인간의 존엄성, 정의, 자유, 공동체 정신 등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동일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강연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차기 대선 출마 여부와 정치인들과의 관계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는 "학생들이 참 정치적이다"며 "바로 답변해 줄 수 있지만 정치집회가 돼 버려 곤란하다"며 재치 있게 넘겼다. 1학년 권득훈 학생은 “TV에서만 보던 사람을 만나 특강을 듣고 악수를 하게 돼 영광이고, 위를 보고 목표를 설정하는 향상심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