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난방 전기가 더 비싸
월 평균 전기료 30만원 울먹이는 노인
`겨울철 난방은 값 싼 전기로` 한전에서 외치는 구호가 헛구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한전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은 우리나라에 전기는 매연도 없고 편리하며 특히 겨울철 난방에 전기가 가장 저렴하니 많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달 사용한 전기료가 전달에 비해 열배이상 청구돼 한전 민원실을 찾은 황오동의 황모씨(68)도 지난달에 비해 요금이 높아 한전의 전기료 책정에 문제가 있다며 항의했으나 한전측은 "계량기 확인결과 요금에는 이상이 없다"며 황씨의 의견을 일축했다.
한전측은 "지난해 4월 산자부에 의해 개정된 전기요금요율에 따라 산정하고 있어 전기요금에는 문제가 없으며 소비자가 전기를 많이 사용한 것"이라며 밝혔다.
또 한전은 전기가 편리한 것은 사실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전력소모가 많은 산업이 많아 주택용, 일반용 갑·을, 교육용, 산업용 갑·을·병, 농사용, 심야 전력 등으로 분류해 전기요금을 책정하고 있어 산업발전 위해 주택용전력요금이 조금 높은 것을 사실이다고 밝혔다.
주택용 전력요금도 절전을 위해 7단계(도표 참조)로 나눠 기본요금도 사용량에 따라 치등부과해 많이 사용한 가구에게 많은 전기료가 부과돼 절전에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주택용 전력이 현실에 맞지 않다고 불만이다.
특히 부모와 동거하지 않는 자식들은 화재 위험 및 편리성을 감안해 따뜻한 겨울을 보낼수 있도록 선풍기형 난방기나 전기 스토브 등을 효도선물로 싸 주고 있으나 비싼 전기료 때문에 난방기가 애물단지로 변하는 등 전기사용료 책정이 현실에 맞게 개정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또한 시민 이모(51. 황남동)씨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 가정마다 컴퓨터, 가전제품, 에어턴, 난방기 등이 설치돼 있어 한발 평균 전력소비량이 400㎾h가 넘고 있다"며 "산자부가 책정한 전기요금 차등제가 400㎾h를 기준으로 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주택용 전기요금은 50㎾h까지는 1㎾당 34.50원, 500㎾h초과사용은 1㎾당 639.40원으로 책정돼 무려 19배나 차이가 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