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수능을 마친 고3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청소년 수련관의 청소년 축제, 경주YMCA의 청소년 소비자 교육, 국립경주박물관의 ‘우리문화 코드읽기’ 등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을 찾아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2008 경주 고3 청소년 축제
수험생, 학부모, 교사 2500여명 참석-동아리, 장기자랑, 축하공연 풍성
경주시 청소년수련관(관장 이상영)은 2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동안 경주실내체육관에서 ‘2008 경주 고3 청소년 축제’를 개최했다.
수학능력시험 이후 고3 청소년들에게 학교생활과 공부에서 받은 긴장감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함께 어울려 자기욕구를 건전하게 발산시키고 나아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정립과 능동적이고 자주적인 올바른 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열린 이번 청소년 축제는 고3수험생을 비롯한 학부모, 교사, 대학생 등 2천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축제는 희망·뷰티·웰빙부스 등 교양부스가 운영됐고 대학별 동아리 공연, 개회식, 인기대학동아리초청공연, 청소년 장기자랑, 인기힙합가수 ‘배치기’ 초청 축하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 청소년 소비자교육
“알고 보니 공짜는 없어요”
경주YMCA(이사장 허상수)는 지난 25일 신라고 강당에서 “알고 보니 공짜는 없어요” , “신용이 곧 money”라는 청소년 소비자 교육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내 아들 같아서 연구를 많이 했다는 시민중계실 이은숙 간사는 “신용관리와 올바른 소비생활을 하는 훌륭하고 지혜로운 젊은이가 되길 바란다”며 방문판매, 다단계판매, 전자상거래, 아르바이트, 온라임 게임의 피해를 줄이고 신용카드사용 등에 관한 소비자 상식과 상품 구매 시 유의사항, 청약 철회 방법을 알려줬다.
김정훈 학생(3년)은 “소비자, 절약 등 괜찮은 교육이었다” 며 “수능이후 집에서 여가 운동 및 컴퓨터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축제 등이 더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종태 3학년 주임선생은 “수능성적이 발표되는 다음달 10일 전까지는 시간을 보내기가 곤혹스럽다”며 “지역대학 입시 설명회, 대학 동아리 발표회, 건전한 영화 상영 등의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10일 이후부터 12월 말까지는 진학 지도 및 정시 상담, 논술 준비가 이루어 진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25일 신라고, 26일 무산고, 28일 경주여고에서 실시됐으며 12월 1일 경주공고, 3일 경주여자정보고, 4일 근화여고, 5일 경주정보고, 8일 안강여고, 12일 산내상고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 우리문화 코드읽기
경주의 문화유산·유적지에 대한 관심유도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지난 25일 근화여고 데레사홀에서 ‘우리 문화 코드읽기’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강의를 맡은 김유식 학예연구관은 “이번에 수능을 치른 고3 아들이 있다”며 “학생 절반이 경주를 떠나는데 떠나기 전에 기억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강의는 ‘한국의 불상’, ‘신라의 고분과 황금문화’, ‘신라토기로 읽어내는 아름다운 소리’ 등 신라문화에 관한 주제로 90분 동안 이루어졌으며, 학교 수업과 대학 입시 준비로 문화 활동의 기회를 갖기 어려웠던 학생들에게 우리 역사문화에 관심을 갖게 했다.
수능시험을 치른 고3 수험생 2000여명을 대상으로 2005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이 교육은 수험생들에게 신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경주의 문화유산 및 유적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컴퓨터와 일본어 자격증 준비 중인 윤지선 학생(3년)은 “재미난 강의였지만 졸려 잘 듣지 못해 아쉽다”며 “대학생활에 필요한 정보나 자격증 등을 알려줄 수 있는 교육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학년 교사는 “13일부터 놀토를 제외하고 20일 가량 학교 자체프로그램과 대학탐방, 봉사활동, 교육 특강 등을 진행 하고 있다”며 “학생들을 위해 더욱 흥미 있는 특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25일 선덕여고를 시작으로 26일 근화여고, 신라고 27일 경주고, 28일 경주정보고, 안강여고에서 실시됐으며 다음달 2일 경주디자인고, 3일 경주여고, 계림고 5일 문화고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