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제2의 도시인 바르셀로나는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사마란치의 고향으로 마라톤의 영웅 황영조 선수가 생각나는 곳이다.
콜럼부스와 건축가 가우디가 연상되는 곳으로 수도인 마드리드보다 활기차다.
필자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서울올림픽 다음으로 열렸던 바르셀로나의 몬쥬익 경기장이었다. 그 당시 전 세계에 방송되었던 올림픽의 클라이막스요 꽃인 마라톤 결승지점의 몬쥬인 언덕에는 한국인의 흔적이 여러 곳에 새겨져 있어 감격과 흥분이 교차됐다. 자랑스런 우리 선수의 동상과 우리글로 된 기념비가 여기저기 서 있고 일본선수를 따라잡은 지점이 코스에 표시되어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일깨워 주고 있었다.
스페인 사람들은 정열적이고 다혈적인 멋과 맛을 아는 특이한 국가이다.
투우가 유명하고 전 세계를 장악하려던 그들의 욕망이 곳곳에 남아있다. 또한 그들의 밤문화는 다채롭고 다양해 남미의 문화와는 또 다른 멋을 지니고 있었다. 고전미가 풍기는 플라사 헤이얄광장의 아치형 정면과 카페,레스토랑, 팜트리, 중앙분수대는 세계 제1의 건축가 가우디가 설계한 것.
이 광장은 바로셀로나 시민의 절반이 다니는 곳으로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은 유행의 거리이다. 저녁시간이 8시간으로 그들은 먹고 마시고 밤을 즐겨 유럽에서 낭비벽이 심하다고는 하지만 이들은 개의치 않는다.
아르헨티나에 탱고, 브라질에 삼바가 있다면 스페인에는 플라멩코가 있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발달한 보헤미안들의 음악과 무용인 플라멩고는 불꽃을 뜻하는 프라마에서 비롯된 말로 동작이 격렬해 그들의 정열이 담긴 춤이다.
유럽국가 수도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마드리드는 과거의 빛나는 세계정복과 탐험, 밤까지 이어지는 뜨거운 열정의 도시이다. 이베리아반도의 4/5를 차지하는 스페인은 유럽의 남서부에 위치해 있고 피레네산맥을 기준으로 햇볕시간이 가장 길어 태양의 나라, 과격하고 멋, 미를 아는 국민이라서 정열의 나라라고 한다.
반도의 나머지는 포르투갈에 속해 있고 반도의 남단에는 대영제국의 영토인 지브랄탈이 있다. 유럽에서 프랑스 다음으로 큰 국토를 가겼으며 남미의 브라질을 제외하고는 전역이 스페인문화권에 든 나라이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유적지 가운데 건축물의 보존이 가장 잘 되어 있는 나라, 그 숫자도 세계의 으뜸이라 할 수 있을 만큼 가우디의 뛰어난 건축술이 남아있어 우리 문화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