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문화탐방의 목적은 이슬람문화와 세계해양박람회(EXPO)가 개최되기를 희망하는 나라 중 아프리카 서북쪽에 위치한 탕헤르(모르코 해양도시)를 찾아가는 것이다. 이미 한국의 여수시가 선정되기는 했지만 동유럽 폴란드의 브로프 초와프 등 3개국이 그 경합 도시로 각축을 벌렸던 곳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늦은 밤 출발해 유럽의 관문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 도착하기까지 10시간 넘는 비행이었으나 그리 지루하지는 않았다.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날씨라고 하지만 함께 할 일행도 매우 중요하다. 진주가 고향인 박재상씨와 노순득씨 부부는 진주고을 양반답게 푸근한 상대라서 여행 내내 즐거웠다. 네덜란드는 영토가 4만2000Km밖에 되지 않는 작은 나라다. 국토의 절반 이상이 해수면보다 낮고 영토의 5분의 1은 호수와 바다, 운하로 덮혀있다. 영어권에서는 폴란드라 부르기도 한다. 치즈, 풍차와 튤립이 먼저 떠오르는 국가이다. 인구 80만의 암스테르담은 박물관의 도시로 오랜 세월의 흔적을 갖고 있으면서도 현대도시의 활기와 멋을 간직하고 있는 유럽에서 영어가 가장 잘 통하는 도시이다. 덴마크나 스위스보다 국토가 작지만 달에서도 보인다는 32Km의 큰 제방이 바다와 육지를 가르고 있다. 일찍이 동양과의 교류가 있었으며 인도네시아 산 쌀을 정식으로 먹는다. 치안이 안전해 밤에도 안심하고 다양한 골동품 등을 감상하며 걸어 다닐 수 있다. 해가 지면 사람들은 카페로 모여들며 이때부터 그들의 생활상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로 나와 오밀조밀하게 진열된 가게에서 쇼핑을 즐긴다.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슬랜드다리. 환하게 켜진 가로등 산책로가 유명해 인파가 많이 모여든다. 램브란트 광장과 레이체 거리의 한밤중 옥외 카페는 삶의 향기가 물씬 베어나는 장소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야시장 꽃시장을 따라 가면 가장 품격 있는 거리 중의 하나인 호스트거리가 절정을 이룬다. 거리의 전차는 평화로움을 상징하며 잘게 썬 양파를 곁들인 청어회를 먹을 만큼 여유를 가진다. 코너마다 교민식당이 눈에 띄어 이곳이 한국인가 싶을 만큼 따뜻한 인정을 느끼게 하는 곳, 여행의 외로움 속에 행복을 주는 곳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