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중·고 서울동창회(회장대행 최염)는 지난 10일 서초구 서초동 소재 강남문화센터에서 2008년 정기총회를 가졌다. 박성환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정기총회는 경과보고, 감사보고 및 제24대 임원선출(회장, 감사)과 회칙 개정으로 진행됐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김덕수 총동창회 수석부회장, 이주대 총동창회 사무총장, 박찬진 총동창회 총무, 신오룡 부산동창회 사무국장, 정연통 고문, 정상봉 고문 등 140여명의 동문들이 참석했다. 전임 최염 회장대행은 이임사에서 “괴로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그동안 이영만 회장이 노령에도 불구하고 두번이나 회장직을 맡아 매우 의욕적으로 헌신하였으나 후임회장인선에 어려움이 있어 지금까지 2년 반 동안 허송세월을 해 보람은커녕 후회를 남기게 되어 안타깝다. 22대 윤영우 회장 후임부터 전통적인 회장추대방식에 실패하여 서울동창회는 부득이한 수습책으로 16기를 거슬러 올라가 이영만 전 회장에게 다시 한 번 맡아달라고 했고 몇몇 고문들의 간곡한 요청으로 수락했다. 저도 본의 아니게 그 길밖에 없다는 사려 깊지 못한 판단 때문에 오늘에 이르기까지 후회를 떨쳐버릴 수가 없다. 오늘은 우리 서울동창회가 다시 활기차게 시작할 각오로 만들어진 자리인 만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제출해 성의 있고 진심어린 토의를 통해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23대 이영만 전 회장은 격려사에서 “그간 어려운 고비가 있었지만 몇몇 분들의 노력으로 이 자리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존경하는 최염 회장님과 박성환 사무국장한테 박수 부탁드리며 신임회장을 맡을 중22회 여러분들이 동창회를 바로 잡기위해 특단의 결정를 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오늘 멋진 결정을 통해 이제까지 뒤쳐졌던 서울동창회가 새로이 일어서서 역시 서울동창회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진지하게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덕수 총동창회 수석부회장도 “선배님과 최염 회장님의 가슴 아픈 말씀을 들으니 마음이 많이 무겁다. 동문여러분들의 화합과 단합을 통해 오늘 이 자리에서 24대 회장 및 임원 단이 출범한다니 박수로 맞이하고 싶다”며 “시련이 있을지라도 동문여러분들의 힘과 뜻을 모으면 극복 할 수 있다. 위기는 기회다. 우리가 용기를 가지면 아픔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형 이사장은 “신뢰라는 튼튼한 끈으로 동창들을 연결해 줄만한 분이 우리 리더로 나설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러한 과정들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고 새로운 마음을 가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교가 더욱 발전할 수 있게 동창회가 많이 도와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임원선출에서 김휘일((주)덕유 회장, 사진)이 제24대 신임회장으로 선출됐으며 부회장 선출에서 수석부회장에 안철도, 감사에는 한영진, 김병태 동문이 선출됐다. 신임사무국장은 황병도 동문이 위촉됐다. 회칙개정은 ‘제1조 재경경주중고등학교 동창회를 경주중고등학교 서울동창회로, 제11조 회장과 부회장 및 감사는 고문회의의 추천에 의하여 총회에서 선출을, 회장과 부회장 및 감사는 임원회의의 추천에 의하여 총회에서 선출로, 제14조 총회의 소집은 서울시내에서 발행하는 일간신문 또는 본회회보에 회일 5일전에 공고를, 총회의 소집은 경주지역신문 또는 일간신문과 본회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이사 및 각 기별 회장단에게 개별통보(이메일 또는 서면)하며, 회장단은 각 기별 회원에게 알리도록 한다’로 개정했다. 회칙개정의 핵심은 고문회의 중심의 동창회운영을 임원회의 중심으로 동창회를 운영함으로써, 고문회의는 자문역할을 하고, 임원회의는 본연의 역할인 의결권을 회복한 것이다. 신임 김휘일 회장은 취임사에서 “동기생들이 따뜻한 격려와 전폭적인 지지 속에서 제가 동창회 회장을 맡아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20년간 동창회총무, 사무국장, 부회장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더 활동적이고 신나는 동창회로 만들 것을 다짐한다” 며 “앞으로 동문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린다” 고 의지를 전했다. 회의가 끝난 후 손석조(한국인재개발협회 이사장) 동문은 “서울동창회가 오늘의 어려움을 격은 것은 몇몇 선배들의 불찰이며, 선배들도 반성하고, 후배들도 오늘의 실패를 교훈삼아 앞으로는 개개인의 생각보다는 대성적인 차원에서 서울동창회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동문들의 참여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시작된 정기총회는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하여 모든 동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반성과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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