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통일 신라의 궁성 내 대표적 정원이자 당대 최고의 기술과 예술성이 조화를 이루었던 사적 제18호인 임해전지에 대한 조경을 새롭게 정비해 역사와 문화 관광이 조화된 역사문화도시 조성에 주력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7월 (주)전통경관보전연구원에 의뢰해 용역중인 임해전전지 조경정비 계획수립 중간보고회를 지난 12일 오후 2시 경주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백상승 시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과 문화재 위원, 대행업체 대표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이날 열린 임해전지 조경정비 계획수립을 위한 중간보고 내용을 보면 △임해전지 조경 정비방향 설정 및 정비계획(안) 제시 △수목, 경관석 및 시설물 정비, 연못 수리 △관광객 동선 및 배수로 정비 △건물 복원계획 등이 보고됐고 참석자들로부터 문의사항 답변 및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시가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는 임해전지는 현재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리는 신라유적의 대표적인 3대 관광명소 중 하나로 1975년도에 발굴되어 원형이 밝혀졌으며, 70년대 말 연못 중심으로 건물 3동이 복원된 이후 현재까지 한번도 정비한 적이 없어 이번 조경계획이 수립되면 이를 토대로 소요되는 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 사업추진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가 지난 7월 용역비 9600만원을 들여 내년 5월 납품 예정으로 (사) 전통경관보전연구원에 의뢰해 조경정비 계획을 수립중인 임해전지는 인왕동 26-1번지 일원에 위치한 통일신라시대 별궁 안에 있었던 것으로 그 안에는 임해전을 비롯한 여러 부속건물과 정원이 있었으며 신라 문무왕 14년(674)에 궁 안에 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를 심고 귀한 새와 기이한 짐승을 길렀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