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을 위한 숲 문화 축제가 지난 25일 오전 10부터 오후 4시까지 남산동에 위치한 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에서 열렸다.
사물놀이와 반명석 선생의 판소리, 축하 물로켓 발사 등 식전공연이 있었고 축제기념식에 이어 식물들의 씨앗 퍼트리기 모형을 재현하는 로켓 발사가 있었다. 특히 이날, 숲해설가들의 오카리나 연주와 박진완 선생의 풀피리연주, 색소폰연주는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연구원 입구에서부터 본 행사가 시작됐다. ‘숲에서 찾자’라는 주제로 야생화전시회와 솟대, 장승등의 목공예작품전, 동물과 새의 박제, 곤충표본, 나이테를 관찰할 수 있는 산림전시관으로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숲을 알아보자’라는 주제로 단풍나무 씨앗날리기, 뱀눈으로 세상보기, 메타세콰이어숲에서 삼림욕하기 등을 체험하고 8곳에 숲해설가를 배치해 나무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주행사장인 잔디광장에는 ‘숲을 만나자’라는 주제로 무당벌레, 또르라기, 나무목걸이, 풀잎손수건 등 만들기에 많은 가족들이 몰려 준비된 재료들이 오전 중에 동이 났다. 또 ‘풀잎소리 내어보자’라는 행사에서는 화분에 심겨진 스파트림의 잎을 이용, 다양한 소리를 내는 놀이를 했다. ‘숲에서 놀자’라는 주제로 솔방울 던지기, 자연물 꾸미기, 보물찾기 대회 등 상품이 있는 대회를 열었으며, 특히 자연물꾸미기대회는 70가족 선착순 접수가 순식간에 마감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참여한 한 가족은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두 손 가득 솟대와 또르라기 등을 들고 있었다. 최유성(포항 유강초 1) 어린이는 "솔방울 던지기도 재미있고요, 또르라기는 정말 재미있어요. 발을 움직이면 실이 따라서 돌아요. 그래서 소리가 나요"라며 ‘또르라기 소리가 시끄럽다’는 엄마의 말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형과 마냥 발을 움직여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흥이 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는 900여명이 참여해 호황을 이루었으며, 숲에 대한 해설로 자연을 바르게 인식하고 자연을 아끼고 보호해야한다는 경각심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재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