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에게는 선택의 폭을 넓히고, 지역 업체의 구인난 해소를 위한 ‘일하고 싶어요! 2008 경주일자리나누기 채용 박람회’가 23일 오전 10시 황성공원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경주시·경북도와 대구지방노동청포항지청이 주최하고 지역6개 민·관·언(경주시직업전문학교협의회, 경주신문사, 경주취업지원센터, 경주시주민생활지원서비스민관협의체, (주)코잡, 경북지역대학졸업준비위원연합회)단체가 협약하여 공동 주관한 이번 박람회에는 216개 구인업체에서 총 1천468명의 인재를 모집했다. 이는 작년 박람회에서 110개 업체, 570명을 모집한 것에 2배에 해당되는 숫자이다.
행사장은 채용관·홍보관·부대행사관 등 80여개 부스가 설치됐으며 방폐장건설처와 신월성 1·2호기 발전소 건설 인력구인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사무·관리·일반노무직을 채용했다.
또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주), 지멘스(주), (주)승보 오토모티브 등 지역의 건실한 중소 제조업체 등도 참가해 사무·생산직을, 경주보문단지에서 운영하는 호텔 및 숙박업소와 경주사립어린이집연합회 회원사들도 관리 및 보육교사를 모집했다.
이날 최종 집계결과 3천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500명이 면접을 보았다.
부대행사로는 기업의 채용정보와 채용된 인력의 운영 및 승진·승급에 대한 사항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UCC와 국민연금공단 경주지사의 노후설계, 굿모닝병원의 건강검진이 인기를 끌었다.
또 구직자들을 위해 경주고용지원센터에서 직업적성선호도검사와 이력서 클리닉을, 한국직업전문학교에서 구직자들의 면접을 위해 메이크업 서비스를, 경주신문사에서 이력서용 사진촬영을, 경주자원봉사센터가 차와 음료 서비스를 해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취업의욕을 높이고자 마련된 ‘조영구와 함께하는 취업노하우 벗기기’는 자신의 어려웠던 과거, 사업실패 등을 딛고 일어난 경험에 비유하여 취업을 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와 정보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누구든지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100% 성공할 수 있다”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오전 11시에 열린 공식행사에는 김용대 경북도정무부지사, 이재웅 부시장, 이진락 경주시의회 부의장, 노동부포항지청 배석도 지청장, 정종복 전 국회의원, 이상효 경북도의회 부의장, 박병훈 도의원, 최우섭 경북도 교육위원회 부의장, 최양식 경주대학교 총장, 심성호 위덕대학교 학생처장,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김의창 학생경력개발원장, 김헌덕 경주신문 대표이사 겸 발행인, 태성은 월성원자력본부장, 정기진 방폐장 건설처장, 변영우 민간협의회 회장, 경주시직업전문학교협의회 박정호 회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지역 기관단체장들은 테이프 절단식에 이어 행사장 각 부스를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학생들과 함께 박람회장을 찾은 위덕대 외식산업학부 김형준 교수는 “이력서 작성, 면접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역량강화에 도움이 되고 4학년은 취업까지 기대된다”며 “6개 호텔이 참여해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또 “행사는 알차게 준비되었지만 면접을 위한 공간 확보가 필요하며 대기자용 의자가 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인업체로 올해 처음 참가한 프로펠라를 제작하는 고려금속의 박병기 상무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생산 기술을 갖춘 사람보다 단순노동자가 많아 아쉽다”며 “사전에 홍보하여 적합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위덕대 박미숙(22) 학생은 “처음 취업박람회에 참석했다”며 “3학년이지만 미리 알아보고 조언도 구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관계자는 “처음 참가하지 않으려던 업체가 참가해 구직자들의 호응을 받는 것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 앞서 주최측은 지난 21일 거리에서 시민에게 홍보전단을 나누어주는 등 취업분위기 확산을 위한 참여 캠페인을 실시했을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박람회와 더불어 7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 채용박람회도 준비해 행사장을 찾지 못한 구직자들에게 채용 기회와 취업정보가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지역경제과 김병환 계장은 "오늘 많은 구직자들이 참여해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내년에도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채용도 많이 이루어져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