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역사문화관광도시에 걸맞는 식문화를 개발하기 위해 (사)한국역사문화음식학교에 의뢰한 ‘신라역사문화음식모델개발 용역 중간보고회’가 지난 20일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경북관광개발공사 1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1차 용역결과를 중심으로 새로운 관광음식을 개발 상품화하여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열린 이날 중간보고회는 차은정 원장의 용역보고에 이어 시식회, 질의, 향후 연구 및 실행방향을 논의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중간보고회는 그간 연구 용역을 바탕으로 신라역사문화음식으로 개발한 일품요리(양생탕, 시면, 남새골동반), 코스요리(신라 이사금상), 신라역사문화음식 식기인 놋그릇(합, 대접, 접시, 잔, 수저 등), 발효식품(웰빙식품)인 뽕잎장아찌, 효소된장, 포(사슴고기) 등을 선보여 시식회를 가졌다. 그간 경주시와 (사)한국역사문화음식학교는 신라의 이미지를 활용한 경주음식을 개발하기 위해 고서, 박물관 유물, 국내 논문, 벽화, 민간에서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는 민요 등을 근간으로 2007년부터 기초연구를 수행해왔다. 당시 신라의 실크로드를 통한 당나라나 페르시아와의 문물교류를 통해 형성되었을 한국음식문화의 형성과 그 역사적 존재가치를 확인해 본 결과 조선시대 음식문헌에서 나타나는 바와는 달리 식재료, 조리법, 양념류의 차별화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을 바탕으로 (사)한국역사문화음식학교 대표 차은정 박사는 ‘신라 구진미(九珍味)’, 즉 신라음식을 대표할 만한 9가지의 진귀한 식재료를 선정해 상차림을 개발하게 됐으며 그 내면에는 천·지·인(天·地·人)의 동양철학과 음식으로 양생한다는 약선의 개념이 내포되어 있어 앞으로 경주음식의 경쟁우위는 신라의 역사, 문화, 건강장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시는 이번 보고회에서 발표된 ‘신라이사금’ 상차림을 브랜드화해 관광 상품으로 개발, 한국음식의 세계화 대열에 함께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국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왕권을 계승해온 신라의 본고장 경주가 한국음식문화의 메카가 되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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