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축제를 전담할 가칭 ‘경주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경주시가 해마다 열고 있는 각종 축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운영할 책임 있는 기구를 설립함으로써 축제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투자효율을 높여 나가며, 관광객 유치효과를 높이고자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주시는 그 동안 많은 예산을 들여 ‘한국의 술과 떡 잔치’, ‘신라문화제’를 비롯한 각종 축제와 봄부터 가을까지 열고 있는 ‘안압지 상설공연’과 보문관광단지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국악공연’ 등을 정기적으로 열어 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 관련 공무원들에 의해 축제를 추진하여 오다보니 전문성이 떨어지고 기획과 홍보, 운영에 그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또 행사를 추진하는 관계 공무원의 인사이동으로 인한 업무의 연속성의 결여로 인해 축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해마다 비슷한 프로그램이 되풀이되는 식상함에서 벗어나지 못함으로써 감동을 주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었다. 투자한 예산에 비해 그 효율이 떨어지고, 관광객 유치효과도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때문에 문화계를 중심으로 경주지역의 각종 축제를 전담할 기구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하게 제기되어 왔었다. 지금이라도 경주시가 축제를 전담할 기구를 설립한다니 반가운 일이다. 다만 형식적인 기구가 아니라 시민의 여론과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실질적인 기구의 설립이 요구된다. 그래서 경주지역의 각종 축제가 수준 높은 세계적인 축제, 시민이 다 같이 참여하는 축제, 관람객이 다 함께 감동하는 축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