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석자보다 이 국장으로 더 통하는 경주환경운동연합 이재근 사무국장(39). 올해로 창립 3년을 맞은 경주 환경련이 경주 환경 NGO의 중추적인 역할을 위해 잠시도 쉴틈없는 이 국장은 시민운동 경력 10년의 실천하는 시민운동가로 정평이 나 있다. 올해도 이 국장의 강변로개설(3-B공구)건설 폐기물 처리 문제, 월성원자력 5·6호기 추가건설 반대운동,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운동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980년대 후반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인문과학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학내 민주화 운동, 경주YMCA 시민운동을 통해 항상 사회의 약자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며 무료급식소 이웃집 총무 활동을 하는 등 큰 힘에 기대기보다는 그에 맞서 시민들의 어두운 구석을 찾아 작은 희망을 주고 있다. 지금도 끼니를 그르고 있는 어린 학생들을 위해 사랑의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는 이 국장. 그는 이제 경주 지역 사회에서는 자타가 인정하는 `명연설꾼이요 환경지킴이다. 그는 월성 원자력의 안전성 문제와 활성단층 지진대 논란으로부터 양북 지역의 기형가축과 생태계 변화에 대한 충격으로 지난 99년 11월 1일 경주환경운동연합 창립을 주도하며 경주 환경운동의 체계를 마련하고 새로운 국면을 열어오고 있다. 경주 환경련 활동의 핵심에 서 있는 이 국장의 환경 지킴이 활동은 모두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지난 98년 다이옥신의 위험성과 밀실행정의 오만을 비판한 경주시 소각장 건설 반대 운동이 그가 이뤄낸 최초의 성과였다. 그후 경주남산 산불 피해복구방안 시민토론회, 음식물쓰레기 자원화방안 시민토론회, 경상북도 청소행정의 실패와 개선방안 정책토론회, 푸르미환경백일장 및 사생대회, 월성원전 안전성과 활성단층 지진대 세미나 개최, 반핵아시아 포럼, 황성공원 통과도로 반대운동 등 경주지역의 환경과 문화 지킴이로서, 또한 경북쓰시협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면서 경상북도 지자체 폐기물 관리 개선에 앞장서 왔다. "내가 이처럼 시민운동가로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나를 믿고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이해해준 아내의 헌신적인 내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이 국장은 "어린 딸을 자주 보지 못해 늘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경주 환경 문제 뿐만 아니라 전국 2백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 중앙집행위원과 소각매립 분과위원장에 선출되어 전국적으로 쓰레기 감량화 및 재활용 운동에 앞장서고 있어 이제 많은 사람들이 그의 행보에 귀추를 세우고 있다. 이러한 크고 작은 활동으로 이 국장은 지난해 12월 31일 환경운동에 대한 공이 인정돼 경북도지사로부터 경북 환경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어느 자리에서나 떳떳하고 항상 웃음을 잊지 않으며 당찬 목소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그는 이제 진정한 `경주의 환경 파수꾼`으로 경주의 깨끗한 환경을 지켜 나갈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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