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세계금융시장의 대재앙으로 이어지고 국내경제에도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며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한 때 1천200선 아래로 떨어졌고, 코스피·코스닥시장 모두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천500원에 육박하는 등 주식시장은 끝 모를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고 환율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세계 각국은 금리 인하 경쟁을 벌이면서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전 방위의 노력을 기우리고 있다. 세계 7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반 인하한 데 이어 한국은행도 지난 9일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5.25%에서 5.00%로 0.25%포인트 내렸다.
IMF는 선진국의 경제성장 전망을 올해의 1.5%에서 내년에는 0.5%로 하향 조정했다. 우리나라도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3%대로 추락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세계 6위의 외환보유액과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세와 수출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 지나치게 위기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는 다소 희망적인 평가도 있다.
우리국민은 어려울 때일수록 더 단결하고 그 위기를 극복해 왔던 역사를 갖고 있다. 전쟁의 잿더미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냈고, 외환위기를 극복했던 저력이 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국민이 다시 한 번 그 저력을 발휘할 때다. 정부나 자치단체는 물론 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사사로운 이해보다는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힘과 지혜를 모을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