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우정삼거리에서 서라벌회관까지 930m에 이르는 도로 좌우에 어지럽게 널려 있는 전선들이 말끔히 걷히게 될 전망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사업비 18억6천만원을 들여 이 일대에 대한 전선 지중화사업을 추진, 연내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도 8억6천만원을 들여 서라벌회관에서 서천교까지 420m 구간에 대한 전선 지중화사업으로 경주를 찾아오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천년고도 역사도시에 걸맞는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경주시의 전선 지중화사업을 적극 환영한다. 경주는 역사문화도시로서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가꾸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유서 깊은 유적지주변이나 외래 관광객들이 빈번하게 출입하는 지역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마찬가지다. 여기저기 즐비한 전신주와 이리저리 어지럽게 걸쳐있는 각종 전선과 통신케이블로 엉망이 되어버린 도심경관은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경주라는 이름에 너무 맞지 않는 참으로 안타까운 광경이었다.
어쩌면 경주의 도시경관을 가장 망치는 주적이 전신주와 전선일 것이다. 따라서 경주에 있어 전선 지중화사업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전선 지중화사업은 지난 70년대에 조성한 보문관광단지에서 시행하여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또 지난해 양동민속마을에 대한 전선 지중화사업으로 양동마을의 경관을 한층 새롭게 하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올해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내남사거리에서 법원사거리까지의 봉황로 일대에 대한 전선 지중화사업 추진으로 도심에 대한 전선 지중화사업의 기대를 높였었다.
경주시는 연차적으로 지중화사업을 추진하여 경주에서 전신주와 전선이 모두 사라진 쾌적한 도시환경으로 아름다운 경주를 가꾸는 일에 박차를 가해줄 것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