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산내면 의곡초등학교(교장 권용수)에서 결혼이민자가족을 대상으로 ‘산내면 한글학교’가 개강했다. 한글학교는 의곡초등학교 황미영 교사의 자원봉사와 경주시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센터장 김은정)와 산내면의 후원으로 이루어지게 됐다.
산내면에는 현재 결혼이민자가족 20가구가 있으며 이주여성들은 베트남 14명, 중국 4명, 기타 출신이 2명이다. 이들 중 3자녀를 둔 가정이 2가구이고 남편은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주여성들도 남편의 일손을 돕고 있다.
황미영 교사는 작년에 의곡초등학교로 전근해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이주여성 자녀들이 한글에 익숙하지 못해 학습부진과 또래 친구들과의 적응에 어려움이 있음을 알고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어머니들이 먼저 한글을 잘 알고 사용하는 것이라고 판단해 자원봉사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경주시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는 교재 등 인프라를 지원하고, 산내면은 한글학교개강에 대한 홍보를 하고 의곡초등학교는 장소를 제공해 직접 한글을 가르치는 교육을 담당한다.
이번 한글학교는 12월말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간여 동안 수업을 갖는다. 첫 개강에는 6명의 이주여성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