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들어 선거 후유증 여전 경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출범 이후 의원들간 냉전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2일 의장단 선거 후 3개월여 동안 이진구 의장이 주도한 일정에 일부 의원들이 불참하는가 하면 의회 운영에서도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장면 1=8월 18~19일 양일간 후반기 원 구성 후 의원들간 화합을 위해 실시한 첫 의원연수에서도 선거 후유증이 그대로 나타났다. 당시 의원 연수는 대전 원자력원구원을 방문해 양성자가속기 사업과 관련한 강의를 듣고 의회 운영에 대한 교육을 받는 일정으로 짜여 있었다. 그러나 한나라당 주축 의원들이 대부분 연수에 불참해 반쪽 의원연수가 되고 말았다. #장면 2=지난 8~9일 경주시의회가 독도를 방문했을 때 선거 당시 이진구 의장과 반대편에 있었던 의원들이 대부분 참여하지 않았다. 물론 일부 의원은 개인적인 업무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최병준 의원과 최학철 전의장, 김성수 기획행정위원장, 권영길, 유영태, 강익수 의원 등은 불참했다. 그러나 독도에 가지 않았던 의원들 대부분은 9일 오후 6시 30분 현대호텔에서 열린 경주시의정회 회장 취임식에 참석했다. 이날 이진구 의장은 늦게 경주에 도착해 행사가 거의 끝날 즈음에 참석했다. #장면 3=지난 18일 오전 10시30분 경주시의회 전체의원 정기간담회. 독도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던 의원들이 현 의장단이 추진했던 ‘이사부상 제정 및 이사부기념공원 조성’ 성명서 낭독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했다. 모 의원은 대외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표하고 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장면 4=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경주시의회 의원들은 자매도시인 중국 시안시를 방문하기로 하고 신청을 받았지만 이진구 의장과 소원한 관계에 있었던 주축 의원들이 동행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경주시의회의 시안시와의 친선교류가 관광성 외유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중국행에는 11명의 의원들과 수행공무원 6명 등 17명이 출국했다. 경주시의회는 이번 시안시 방문이 지난 7월 시안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초청을 해와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친선교류 일정을 보면 22일 시안시에 도착한 후 인민대표회의 방문과 23일 시안시장 주최 오찬을 제외하고는 서안과 낙양, 등봉, 정주 등 주요 문화유적지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짜여있어 관광성 외유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특히 시의회는 이번 친선교류에 1인당 135만9천원을 사용했다. 김모씨는 “지금 경주는 시립화장장 부지 결정 이후 주민들이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고 한수원 본사 이전부지 결정 후 갈등으로 사업이 답보 상태에 빠져 있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비를 들여 중국으로 친선교류를 간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번 시안시와의 교류행사는 어떠한 명분도 찾아 볼 수 없는 관광성 외유라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장면 5=전반기 경주시의회가 많은 예산을 들여 꾸며놓은 의원사무실이 후반기 들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전반기 의회는 거의 매일 1~2명의 의원들이 출근해 민원 현장이나 사업현장을 방문하는 사례가 많았다. 시의회 자료에 따르면 전반기 의원들이 현장을 점검 및 격려 차원으로 63회 방문했고 민원현장은 38회나 살피는 활동을 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의원사무실에서 의원들을 보기는 어렵다. 당번제를 정해 놓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아예 나오지 않거나 나오더라도 전반기 운영에 비해 미미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또 그만큼 민원현장 방문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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