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남 코오롱 개발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
양남면 신대리 일대 종합 리조트 개발을 위해 수년간 공사 진행과 중단을 반복하며 뒤늦게 골프장을 개장해 운영하고 있는 코오롱 개발 측이 인근 주민들의 식수 고갈을 뒷짐만 지고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코오롱개발 측이 당초 개발을 앞두고 인근 주민들에게 식수문제와 도로 확·포장 등 주민편의 시설을 갖춰주겠다며 주민들을 설득해 개발을 시작해 놓고 이제 와서 처음에 해 주었으니 3년여가 지난 지금에 와서 지하수가 고갈됐다고 해 줄 수 있느냐는 입장을 보이는 것은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부문이다.
특히 이번에 식수가 고갈된 양남면 신대리를 비롯한 골프장 인근 지역의 주민들은 이 지역에 개발이 있기 전까지 조상 대대로 물려준 땅을 지키며 물 걱정을 하지 않고 살아왔으며 개발로 인해 식수걱정을 해야 한다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할 것이 있겠는가?
여기서 짚고자 하는 것은 코오롱 개발 측이 처음 리조트 단지 개발에 앞서 합의 한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일정량의 물이 나오는 수맥을 찾아 물을 사용할 수 있지만 많이 사용하면 고갈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만일 코오롱 측이 산 위에서 골프장을 운영하기 위해 많은 양의 지하수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과연 인근 주민들은 물 걱정을 하였을 리 만무할 것이다.
그 동안 코오롱 개발 측은 양남면 일대 리조트 단지를 개발하면서 이로 인해 생기는 각종 민원에 대해서는 IMF여파라며 어렵다는 이유로 잘 지키지 않았고 차일피일 미뤄 왔다.
양남에서 골프장으로 올라가는 진입로가 좁아 주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원성을 듣고도 공사는커녕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다.
앞으로 지방화 시대가 정착이 되면 될수록 지역민과 함께 하지 못하는 기업은 발을 붙일 수 없다. 비록 신대리의 주민들이 소수에 불과하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코오롱 개발이 그 일대의 개발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이들의 불편을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다.
이번에도 코오롱 개발 측이 주민들의 물 문제를 남에게 어물쩍 떠넘기려는 자세로 일관한다면 앞으로의 사업은 주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할 것이다. 대 기업이 소수의 지역주민을 상대로 소탐대실의 누를 범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설날 앞두고 지역안정에 만전을
민족 최대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경주시의 행정과 치안 등을 맡고 있는 기관에서는 지역안정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우선 행정기관인 경주시는 설 대목을 앞두고 급등하는 물가와 수입 농산물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불공정 거래 행위 등에 관심을 갖고 지도 단속을 해야 할 것이다.
또 설 연휴 기간동안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불평불만이 없도록 관광업소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 경주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경주의 치안을 맡고 있는 경주경찰서도 평소 보다 많이 발생하는 설 대목 각종 범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는 치안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해 경주지역에서 발생한 각종 범죄 중 강력 사건의 경우 1백%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 전국적인 유명세를 치렀지만 정작 민생 치안과 밀접한 절도사범은 7백70여명 중에 30%인 2백35명밖에 검거를 하지 못한 상반된 성과를 거둔 것을 거울삼아 각별한 관심으로 시민들이 편안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역 안정과 따뜻한 설을 보내는데는 이들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 경주 시민들은 명절 때가 되면 찾아오는 이 없어 쓸쓸하게 연휴를 보내는 외로운 이웃들에게 정을 나누는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한다.
이번 경주의 설 명절은 시민 뿐만아니라 경주를 찾은 많은 출향인, 관광객들이 편안히 연휴를 보낼 수 있는 곳이 되도록 관계기관과 시민들이 다 함께 노력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