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황성동 형산강 옆 2천2백여평의 부지위에 폐기물 재활용업체가 수집한 폐타이어 수십만개가 처리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어 대형화재의 위험을 안고 있다. 더욱이 이 지역은 올해 말 개설을 앞둔 강변도로와 바로 인접한 곳으로 그대로 방치할 경우 경주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천년고도 경주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 할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경주시는 이 업체가 규정이상의 폐타이어를 수집하고 처리기간을 넘겼지만 뒤늦게 지난해 10월 31일 과태료 2백만원을 부과했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무분별한 야적을 야기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폐기물 재활용업체가 2000년 영업장을 시작할 때는 연간 2천톤을 수집해 자체 절단으로 고무밧줄 및 재생고무 생산을 하거나 열원 공급을 하기로 했으나 제때에 처리를 하지 못해 한 달 이내 처리해야 할 적정 보관량 1백67톤의 25배가 넘는 4천여톤을 야적·보관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업체는 그 동안 경북도내 자동차 정비업소로부터 한 개에 백 50원에서 2천원까지 받고 폐타이어를 수집해왔으며 납품을 할 경우에는 정부로부터 개당 백50원에서 5백원까지 폐기물 재활용 예치금을 받을 수 있었으나 대량 수요처를 찾지 못한 채 당장 돈이 되는 수집에만 치충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 현장을 방문했던 경주시의회 김 의원은 "문제는 수 천톤의 폐타이어를 보관하면서 야적장 주변에는 별다른 화재예방시설이 없다는 사실"이라며 "만일 불이 날 경우 엄청난 양의 유독성 연기로 인근 공장과 주택가의 피해는 물론 경주 시가지를 뒤덮고도 남을 것"이라고 우려 했다. 황성동 이모씨(40)는 "경주에 경북도내에서 다 모아 온 폐타이어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그 만큼 야적 할 때가지 그냥 둔 경주시의 행정이 문제다"고 지적했다. 업체 관계자는 "지금은 더 이상 반입을 하지 않고 있으며 한 달에 5백여톤의 물량이 빠져나가고 있다"면서 "영천 및 포항 쓰레기 매립장 조성 시 시트보호용으로 폐타이어를 납품할 계획이 잡혀 있어 만일 공급이 시작된다면 지금의 양도 많은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초리를 제때 하지 않고 배정물량을 초과 수집한 것은 문제가 지난해 10월 31일 과태료 2백만원을 부과했다"면서 "향후 매월 5백톤 이상 반출해 향후 6개월이내 적정량을 보관·유지토록 하는 이행 서약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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