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양남면 코오롱 골프장 인근 신대리 건대마을 주민들이 지하수 고갈로 한달 여 동안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대리 건대마을은 지난 97년 코오롱 개발이 양남 마우나오션 리조트개발 사업으로 제일 먼저 골프장 공사를 하면서 지하수를 개발해 주민들의 식수 문제를 해결하도록 했으나 최근 지하수가 모두 고갈된 상태다.
그러나 최근 식수가 고갈되자 코오롱 개발측은 골프장 지하수로 하루 2회씩 급수를 하고 있을 뿐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외면한 체 주민들의 식수문제를 행정기관인 양남면에 떠넘기려 하고 있다.
주민들은 "코오롱 개발에서 자체 지하수를 많이 사용해 하류인 우리마을의 지하수가 고갈됐다"며 "앞으로 퍼블릭 골프장 개장과 코오롱 콘도 개장 이후에는 물 부족 현상이 지금보다 더 심할 것"이라며 코오롱 개발의 조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또 "코오롱 개발이 골프장 공사 당시 주민들에게 식수문제는 해결한다는 약속을 해 놓고도 3년이 지났다는 이유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고 경주시의 예산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코오롱 개발 관계자는 "지하수를 개발해 준 것으로 회사에서 할 일은 다했으며 지하수가 고갈된 것은 지표수의 물이 없어 고갈된 것"이라며 "지하수 문제는 시에서 문제점을 해결해야지 회사에서는 대책을 세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처음에 시비 3천5백여만원으로 주민들의 식수문제를 해결하려고 계획했던 양남면 최병호 면장은 "현재로서는 골프장으로 인해 지하수가 고갈됐다는 근거를 알 수 없지만 코오롱측이 처음 주민들에게 식수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면 시비로 하는 것은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