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화장장 부지선정 발표 이후, 그 여파는 경주시가 추진 중인 시립화장장 현대화 사업부지가 서면 주민들의 격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19일 서면 도리로 확정됐다. 서면 주민들은 지난 22일 시청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인데 이어 반대추진위원회는 조직을 정비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조직정비=서면 지역에 시립화장장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해 온 주민들의 주축이었던 반대추진위원회가 기존 17명의 임원을 25명으로 확대 개편하는 등 젊은 층을 보강했다. 그리고 공동위원장도 2명에서 7명으로 늘렸다. 그러나 반대추진위 내부의 의견 차이와 서로간의 관계가 원만치 못해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 사퇴=이번 사태로 서면 개발자문위원회 위원들이 일괄사퇴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 26일 오전 10시30분 면사무소 회의실에서 15명의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반대활동을 하기 위해 위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일괄사퇴를 결의한 후 즉석에서 사퇴서를 작성하고 면장에게 제출했다. 또 이날 오후 7시 아화 소재 모 식당에서 서면지역 이장 13명이 모여 회의를 갖고 일괄사퇴를 논의했으나 일부 이장들은 사퇴할 경우 결국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해 일괄사퇴까지는 가지 않았다. 그러나 시립화장장 선정지 인근지역인 사라와 도리1리, 운대2리 3개 마을 이장들은 자진사퇴할 것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사건으로 입장 난처한 관계자들=시립화장장 부지발표 과정에서 이삼용 부지선정위원장(시의원)에게 폭행을 가했던 이모씨와 반대추진위 관계자들이 경찰로부터 출석요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추진위 한 관계자는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서를 받았다. 가서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에게 폭행을 당했던 이삼용 위원장은 최근 서울 모병원에서정밀검사를 받기 위해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의 대응과 주장은=주민들은 각 후보지역에 대한 배점기준이나 선정과정에 아직 많은 의혹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행정소송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만일의 경우 패소를 했을 때 감수해야하는 불이익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부지선정 후 결론은 백지화를 시키느냐, 아니면 협상을 하느냐 인데 부지발표 후 주민들이 워낙 실망이 크고 반발이 거세기 때문에 현재로선 결사반대 이외에는 어떠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준비가 되면 시의회 방문이나 대규모 시위 등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시는=화장장 발표 이후 경주시는 주민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별다른 대응은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경주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앞으로 추이를 보면서 이야기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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