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한나라당 의원협의회 사무실이 없어졌다. 지난 2006년 지방의원 공천제로 실시된 지방선거 이후 한나라당 시의원 16명이 주축이 되어 만든 의원협의회는 사무실을 동천동 시청사 뒤편에 두고 모임을 가져왔다.
그러나 최근 모 의원에 따르면 “의원협의회가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의장단 선거 이후)문제가 생기고 일부 의원들이 협의회 사무실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아 폐쇄하고 보증금은 돌려주기로 했다”며 “당분간은 협의회 형식은 아니지만 참여하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친목회로 모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주시 한나라당 의원협의회 사무실이 없어지게 된 것은 지난 7월 2일 실시한 경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무소속 의원에게 의장자리를 내 준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 당시 총 21명의 의원 중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15명이나 됐지만 5명에 불과한 무소속 의원에게 의장자리를 내 줌으로써 내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경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이후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 간에 갈등은 후반기 경주시의회 운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