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중국 쓰촨성의 대지진으로 10여만명 이상의 소중한 인명이 목숨을 잃었고 지난 1986년에 발생한 체르노빌의 원자력발전소 폭발참사로 5만여 명의 인명손상과 환경에 미친 영향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여기에 아름다운 고찰로 유명한 낙산사와 숭례문의 화재와 같은 지구의 정신적, 문화적 자산의 손실까지 자연적, 시스템적, 인위적인 대규모 재해가 빈발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경주는 지역적 특성의 관점에서 보면 국내 유일의 중수로 원전이 가동 중이고 경수로 원전이 건설되고 있으며 또한 중저준위 방폐장과 고준위 폐기물의 50% 이상이 임시 저장되어 있는 실정이나 얼마 전에 정부가 인정한 바와 같이 활성단층대와 인접한 부지에 건설되거나 운용중이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100여명 이상의 인명 피해를 초래한 지진이 발생한 곳이 경주인만큼 그 위험도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운용중인 원자력 발전소들에 대해서도 관산학 연계에 의한 체계적인 감시 및 관리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다. 그리고 경주는 신라의 천년문화 즉 불교문화의 메카로서 과거 불국사 등에 대한 지진 피해의 사례에서 보듯 불교문화재에 대한 방재 신뢰성의 확보와 낙산사 및 숭례문 화재와 같은 재해에 능동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이 중요한 과업이다. 따라서 경주라는 특별한 지역에서의 방재 필요성을 인식하고 대학의 방재 역할 및 시스템 구축과 연구 및 교육에 의한 인력 양성을 통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중앙정부는 경주의 특수성을 주지하고 관산학의 연계를 통해 안전하고 높은 신뢰를 줄 수 있는 명품 지역사회 만드는 주체로서 신개념의 방재 시스템 도입을 제안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정부가 내년 1월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방폐물관리공단은 항상 안전성이 담보되어야 하는 원전과 중저준위 방폐장 그리고 고준위폐기물이 50%나 임시 저장되어 있는 경주에 두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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