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문화재관리 무방비 절터에 나무심어 예산낭비·훼손 경주시가 1997년 산불이 일어났던 서남산 지역에 조림을 하면서 비파골 잠늘골 3층석탑 근처에 소나무를 심고 탑 옆 골짜기 절터에다 단풍나무를 심어 예산낭비와 함께 절터의 문화재를 훼손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관련부서에서는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경주시 문화재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진락 의원은 10일 본청 행정사무감사에서 “경주시가 서남산 지역의 주요문화재인 잠늘골 석탑 옆 금당터에 단풍나무를 심어 문화재 훼손은 물론 예산까지 낭비하는 문화재관리의 문제점을 드러냈다”며 “경주시는 유네스코에 등록된 남산에 대한 관리를 너무 소홀히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남산관리업무가 이관되면서 남산의 문화재에 대한 관리에 상당한 불신이 우려되고 있으며 공무원의 잘못과 책임을 가리는 것은 물론 예산낭비에 따른 구상권 청구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산림과와 문화재과, 사적공원관리사무소는 모두 사실을 잘 몰랐다고 대답했다. 이 의원은 또 “남산 포석정 서북쪽 200m지점에 있는 절터 부근에 모 식당이 진입로를 만들면서 문화재를 훼손한 것을 시가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며 “훼손된 흙더미에 기와조각이 많이 노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재과와 사적공원관리사무소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신라복식·음식 고증도 안되는데 용역에 예산을 지원한 것은 문제 경주시가 고증이 되지 않은 신라복식과 음식개발에 용역을 주어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권영길 의원은 10일 본청 행정사무감사에서 “경주시가 발굴기관인 신라문화유산조사단에 신라복식연구용역을 수의계약으로 예산을 주었다”며 “시가 받은 용역결과물에 신라복식에 대한 내용이 하나도 없는데 4천만원의 예산을 준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또 “역사음식용역을 준 모씨는 재단법인도 아닌 개인이 아니냐”며 “3천500만원 주고 용역 맡겼는데 과연 신라음식이 나왔는지 의문이며 조리방법 하나 없고 신라음식 근방에도 가지 못했는데도 올해 또 다시 신라 복식과 음식연구 용역에 예산을 주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특히 “용역결과 내용을 보면 조사단에서 직접 한 것도 연구한 것이 없고 학자들의 연구논문만 받아 실었고 조사단에 있는 사람이 논문을 게재한 것이 없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개인에게 두번, 세번 예산을 주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특히 C모씨는 경주에 온지 얼마 되지 않고 Y대학에서 있지 못해 왔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우외진 기획문화국장은 “조사단 용역은 고고학적인 측면에서 연구한 것이다. 그리고 구체적인 기록은 없지만 출토유물 유추를 해서 연구한 것”이라며 “발굴을 통해 추정을 할 수 있으며 (신라복식과 음식의)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용역을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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