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을 찾은 검독수리의 힘찬 날개짓
탈진상태로 발견돼 치료 후 자연으로 돌아가
아사 직전의 탈진상태로 발견돼 그 동안 치료를 받아 온 천연기념물 제2백43호 검독수리가 완쾌된 모습으로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경주 월성원전 취수구 인근에서 발전소 직원에 의해 발견된 이 검독수리는 경주시 문화재관리과를 통해 조류보호위원인 박희천 교수(경북대 생물학과)에게 인계돼 영양공급과 치료를 받아오다 23일 월성원전 구내에서 방사됐다.
겨울 추위로 먹을거리를 찾다 해안인 원전까지 날아와 탈진상태로 발견된 검독수리는 20여일의 치료로 자생력을 얻어 발견된 장소에서 자연으로 돌아갔다.
참수리와 흰꼬리수리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검독수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유럽·미국 등지에서 분포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검독수리는 몸무게가 약 4.4kg, 날개 길이가 약 60cm로 독수리의 웅장함이 돋보이는 매목 수리과 동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