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선 원장
참조은 한의원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黃帝內經)에 의하면 여자는 49세, 남자는 64세가 되면 부모로부터 받은 모든 정기(精氣)가 대부분 고갈된다고 한다.
첫번째 노년기 요통의 원인은 대개 뼈의 퇴행성 변화에서 시작한다. 즉, 노화가 진행되면서 허리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뼈의 양이 점점 줄어들면서 약해지게 되는데, 남자보다 여자에서 더 흔하다.
보통 허리나 등에 가벼운 통증이 생겼다가 나았다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으며, 넘어지거나 오래 걷거나 하여 충격이 가해지면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올 수도 있다.
두번째 한가지 자세로 오랜 시간 일하는 것도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주로 농촌에서 일을 하는 노인들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모내기 할 때에 허리를 오래 굽히거나, 쪼그려 앉아서 장시간 밭을 매거나 할 때, 허리의 특정 부분을 지속적으로 사용하여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세번째 과도한 체중도 노년기 요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허리는 사람 몸의 중앙에 위치해 상체의 무게를 모두 지탱하므로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허리에서 받는 부담이 커지게 되어 요통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한 통계에 의하면 디스크 환자의 59%가 과체중이라고 보고될 정도로 요통과 체중과의 관계는 밀접하다. 노년기에는 운동량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기초대사량도 같이 줄어서 똑같은 양을 먹어도 지속적으로 체중이 늘 수 있으므로 식사량을 조금 줄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네번째 근육량의 부족이다. 노년기에 활동량이 줄어들게 되면 근육량도 따라서 줄어든다. 체중도 많이 나가지 않고 일도 무리하지 않는 남자 노인이 심하지 않는 요통이 있다면 근육량이 부족해서 오는 통증일 가능성이 많다.
뼈와 근육의 관계는 철근과 콘크리트의 관계와 같다. 철근이 부식되더라도 콘크리트가 견실하다면 그 건물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매일 1시간 정도의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 허리의 근육을 튼튼하게 해 주고, 근육량 손실을 예방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