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직할동창회(회장 이득원)가 최근 지역사회에 논란이 되고 있는 동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이전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경주발전을 위해 경주시와 동국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직할동창회는 19일 “동국대와 경기도·고양시와 체결된 양해각서(MOU)로 인해 동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의 이전이 현실화되면서 동국대와 경주시, 경주시의회, 경주시민들 간에 오해와 불신이 깊어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고 5월 30일 오영교 총장은 의학전문대학원, 의과대학, 한의과대학을 이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경주시는 서면약속을 정식공문으로 요청하는 등 아직도 의학전문대학원 이전에 따른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동국대학교 직할동창회 동문들은 더이상의 분란은 경주사회와 동국대의 발전에 크게 저해되기에 화합을 통한 상생의 기치로 서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할동창회는 또 “의학전문대학원의 수도권 이전은 경북지역 유일의 의학대학을 고사시킬 뿐만 아니라 동국대학병원의 의료체계 부실화로 인한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져 경주시민의 건강권을 박탈하게 되어 30년 동안 쌓아 온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위상이 약화될 것은 명약관화하다”며 “오영교 총장이 5월30일 경주시장에게 밝힌 입장표명을 환영하며 경주시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직할동창회는 “경주캠퍼스는 개교 30주년을 맞아 지역중심대학으로써 지역사회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경주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그 실천적 노력으로 점차 경주사회에서 인정을 받아가고 있다”며 “동국대는 경주캠퍼스에 30년 역사에 걸 맞는 행정과 재정 등의 자치권 확대를 통해 캠퍼스 총장이 아니라 실질적인 자치가 이루어지는 캠퍼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직할동창회는 동국대와 경주시는 경주발전을 기치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그동안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지역경제 등 많은 부문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경주시가 이를 간과해 왔다”며 “시는 지역에 있는 대학의 성장이 지역사회발전이라는 열린 행정으로 경주캠퍼스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오랫동안 방치하고 있는 학교주변의 기반시설 확충과 환경개선에 적극 나서는 행정적?제도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할동창회는 “이번사태를 계기로 동국대와 시가 상호 유기적인 관계정립을 통해 동반 발전할 수 있는 전략을 개발하고 지방화 시대에 모범이 되는 관계가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 3만8천 동문들도 이를 적극 지지하고 함께 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