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밀가루나 다른 전분을 전혀 섞지 않은 쌀국수를 개발했다. 이 국수는 삶은 후에도 면발이 좋은 100% 우리쌀로 만든 국수로 특허출원도 했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에 의하면 기존의 쌀국수는 밀가루나 전분 등 첨가제를 혼합하거나 뜨거운 증기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쌀국수를 제조해 왔으나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쌀 일반미를 이용한 100% 쌀국수는 그동안 개발이 미진했다.
또 쌀은 글루텐 함량이 낮아 밀가루와 같은 건면 국수의 용도로 알맞지 않아 인디카 계열의 품종을 사용해서 만들거나 밀가루와 전분, 첨가제 등을 사용해 면대의 점착성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만들며 그 과정이 증련, 압연 등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쌀국수는 100% 우리쌀만을 사용, 쌀가루의 입도를 10㎛이상 초미세가루로 만들어 쌀이 가진 소량의 글루텐을 최대한 활성화 시키거나 변성시킨 쌀가루를 25㎛이상으로 미세화한 후 일반 쌀가루에 혼합하는 방법으로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쌀국수는 면대 형성은 물론 조리 후 쫄깃한 맛이나 끈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 쌀 고유의 향과 색택을 가지며 면의 표면이 부드럽고 매끄러우며 퍼짐성이 낮아 일반 밀가루를 이용한 국수 못잖은 맛을 느낄 수 있다.
한편 도농업기술원은 12일 소비자, 제면업계 관련자, 농업인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쌀국수 품평회 및 시식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쌀국수 시제품의 품평회와 개발한 쌀국수를 이용해 만든 요리 전시도 한다. 또 직접 시식 평가를 실시해 설문조사를 통한 개선발전 방안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