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국제 유가의 영향으로 각종 소비자물가가 요동치고 있고 이로 인한 서민경제는 날로 어려운 상황이다. 고유가로 인한 고물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심각한 경제위기는 한국경제는 물론 세계경제마저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안개에 휩싸여있는 혼란한 상황이다.
세계 각국이 이러한 경제적 위기상황을 극복하기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경제 대통령을 기치로 출범한 이명박 호는 출범하자마자 미국산 쇠고기라는 뜻하지 않은 암초에 걸려 제대로 한번 힘도 못써보고 무장해제 당하는 참담한 수모를 겪느라 정신도 못 차리고 있다.
출범 100일의 이명박 정부는 내각 총사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고, 청와대비서진에 대한 전폭적인 물갈이가 이루어졌다. 가히 이명박 정부가 새로 출범하는 것에 버금가는 조치가 아닐 수 없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고 지켜야할 정부가 이를 가볍게 여기고 검역주권조차 행사할 수 없도록 한 굴욕적인 쇠고기협상을 한 데 따른 죄 값을 톡톡히 치르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은 이러한 쇠고기협상에 대한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정부에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이어가고 있고 이에 동참한 국민이 수백만명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다 화물연대와 건설기계노조 파업 등으로 항만은 물론 건설, 기계, 제조업 등 온 나라가 동맥경화에 걸린 듯 마비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야말로 국가적인 대 위기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나라가 뒤숭숭한 가운데 이를 수습하고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할 정치권은 어떤가? 18대 국회는 아직 개원도 해보지 못하고 공전하고 있다. 국정에 대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국민을 안심시켜야할 국회의원들이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리와 의무를 내팽개치고 촛불집회장 주변이나 기웃거리는 것은 참으로 한심한 일로 실망스러운 일이다.
다들 정신차려야한다. 이제 모두가 냉정해질 때가 되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정부는 우선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는 식의 미봉책이 아니라 국민들이 믿고 수긍할 수 있는 진정성이 담긴 대책을 내 놓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진솔함을 보여야 한다.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지금의 위기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이 상황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얄팍한 수는 당장 집어치우고 사태수습에 지혜를 모아야한다.
국민들도 이제는 좀 진정할 때이다. 국민의 힘과 민심이 충분히 전달되었고, 이에 따라 정부가 여러 가지 쇄신안마련에 몰두하고 있으니 정부와 정치권의 사태수습을 지켜보고 기다려 보자.
정부나 정치권, 경제계, 노동계 등 모든 국민이 위기상황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어려울 때 일수록 마음을 열고 서로 북돋우고 협력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연일 사상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국제유가와 이로 인한 소비자물가상승, 화물연대 및 각종 노조 파업 등 산적한 난제들을 풀어내는 유일한 해법은 상호간의 신뢰회복과 이를 통한 국민화합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일지라도 마음과 뜻을 모으면 극복하지 못할 게 없다. 문제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답은 있기 마련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