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행정기구 개편(본지 847호 5월 31일자 보도)을 앞두고 경주시의회 행정기구개편소위원회(위원장 김성수 의원)는 지난 10일 1차 회의를 열고 집행부로부터 보고를 받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김성수 위원장은 이날 “경주시가 행정기구 개편을 바로 코앞에 두고 경주시의회를 압박하는 것 같다”며 “집행부가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우리 의회에서는 짚을 것은 짚고 넘어갈 것이며 집행부의 일정에 맞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집행부가 8개월 전에 조직을 정비하면서 야심차게 필요하다고 한 부서가 이번에 없어지는가 하면 일부 부서는 분리했다가 다시 통합하는 이상한 행정을 하고 있다”며 “특히 경주로선 농축어업 관련부서의 경우 서민 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통합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지역경제과를 기업경제진흥과로 바꾸는 것은 법인기업위주의 과 편성이 아닌가 우려된다”며 “정작 경주 경제를 이끌어 가는 것은 일반 소규모업체와 영세사업자들인데 이들을 위한 부서 명칭이 필요하며 ‘과’단위가 어려우면 담당이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집행부 개편안의 가장 큰 문제점은 민생을 끌어안는 고민이 없다는 것 ”이라며 “의회 스스로 이런 문제를 두고 포기해서는 안되며 앞으로 소위에서 몇 차례 더 회의를 한 후 충분히 논의해 의견을 해당 상임위원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주 기자